W-5, 웨딩슈즈
웨딩슈즈에 대한 로망이 1도 없었다.
그렇지만 찾아보니 눈은 하염없이 높아져만 갔다.
내 웨딩슈즈는 지미추로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두 가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하나는 빨간색 스틸레토힐이었고, 다른 하나는 내가 고른 힐이었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구두는 내가 고른 구두였지만, 두번째로 눈에 들어온 빨간색은 이미 오전에 어떤 여성이 웨딩슈즈로 사갔다고 점원에게 전해들으니 빨간색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빨간색의 내 사이즈는 품절..
예쁘다 박싱과 더스트백..
웨딩슈즈는 고이 내방 구석에 잘 모셔두었다.
곧 있을 리허설 촬영에서 빛을 보게 하려고 애껴주고 있는 중이다.ㅋㅋ
힝!! 영롱하다.
친구가 색깔을 보더니 과감하다고 했다.
웨딩슈즈라 하여 1회성으로 신기에는 이 구두는 가격이 넘나 비싸다.ㅠㅠ
그래서 평생 두고 신으리라 마음 먹으며 구입했다.ㅋㅋ
made in Itary.
향기부터 다르다.ㅋㅋ
유일하게 내 사이즈만 남아있었고, 이건 놓칠 수 없어 라는 마음으로 겟했다.
그렇지만 집에 와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엄마가 구두가 얼만지 자꾸 물어봐서 알려줬더니 당장 가서 바꾸라고, 사치라고 했다.
내 생각에도 사치란 생각이 드니 남자친구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 결혼하는거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거 신고 예쁘게 자신에게 오라고 했다.
흔들리던 마음이 정리가 되고 이것은 나의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
집에서 한 번 신어보았다.ㅋㅋ
리허설 촬영이 멀었으니 느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