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5) 리허설촬영 (포에버마인/더케네스블랑/알루)
리허설 촬영 당일,
11시 30분까지
메이크업&헤어 받으러
알루
날씨가 어제까지도 좋다가
하필 촬영 날 꾸리꾸리
비도 온다고 하고..
그나마 야외촬영이 없으니 안도..
그래도 쨍하고 맑으면 얼마나 좋아 ㅜ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청담 어느 골목
건물 앞에 발렛 (발렛비는 3천원)
복층구조의 샵
2층은 메이크업, 피팅룸이 있고
1층엔 헤어인 듯,
소파에 앉아서 바라본
현관? 문 ㅋㅋㅋㅋㅋㅋ
둘이 가운 입고 앉아서
둘 다 얼굴은 초췌...
가운샷 ㅋㅋㅋㅋㅋㅋ
주신 커피가 넘나 맛있었음.
제작된 컵에 주시니 알루 카페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ㅋㅋ
잠시 대기 후,
쪼꼬미는 1층에서 커트와
머리 먼저 하고,
나는 2층으로 가서 메이크업 먼저,
초췌한 몰골......
이때부터 난 잠복기를 거친
간염의 전조증상들을 앓고 있었으나,
단순 몸살 정도로 생각하고
미련하게 진통제만 먹어댔지@_@;;
차라리 몰랐던 게 다행이다. ㅠㅠ
.
.
.
직원분이 오셔서
피부 표현을 해주심.
평소에 절대 하지 않는
아주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매트한 피부 표현이
끝나고 ㅋㅋㅋㅋㅋㅋ
다른 분이 오셔서 태블릿으로
원하는 색조 메이크업 느낌을 고르라고
하셔서 그윽한 아이 메이크업이
좋다고 말씀드림 ㅋㅋㅋㅋ
속눈썹도 붙여주시고, 색조를 해주심.
메이크업이 어느 정도 끝나고,
우선
1층 내려가서 머리를 하고
다시 올라와서 수정한다고 하심.
1시쯤인가? 머리를 하고 있으니,
헬퍼 이모님이 샵으로 오심.
다시 올라와서 이모님이 미리 스튜디오에
전화로 물어보셨다고 하셔서
첫 번째 사진 찍을 드레스로 미리 입고
메이크업 수정 및 마무리.
헤어도 담당해주셨던 부원장님이
올라오셔서 다시 마무리해주심.
쪼꼬미는 진작 완성돼서
심심하게 나를 한참 동안 기다림 ㅋㅋ
아이돌도 아니고 두꺼운 피부화장이
너무 어색하고 싫다고 함 ㅋㅋㅋㅋㅋ
나도 간만에 분장? 수준의 메이크업과
미스코리아 같은 헤어가 부담스럽긴 했음;
음.. 메이크업은 평소보다 찌~인하게
해야만 사진에 보인다고 함.
패왕별희처럼 해야 함.
이로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스튜디오 조명 때문에
실제로 투명 메이크업은 사진으로
봤을 때 티가 1도 안 난다고 함.
블러셔도, 아이 메이크업도, 립도,
한 곳에 포인트가 아닌,
다 진한듯한 실제로 봤을 때,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개인적으로
본인이 본인 얼굴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메이크업 시,
자기 스타일이 있다면
말을 해서 원하는 느낌으로 조율을
좀 해야지 만족스러울 것 같음.
헤어도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사진을 캡처해가는 게 좋음.
무턱대고
'알아서 해주세요' 는
서로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솔직히 욕심이 많았던 건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에 조금은 못 미쳤으나,
그냥 그럭저럭 쏘쏘였음.
운 좋으면, 연예인들도 볼 수 있다는데,
운이 없었음. ㅠㅠ ㅋㅋㅋㅋㅋㅋ
서강준 다닌다길래 은근슬쩍 기대해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신랑이 서강준이다 최면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준비 완료 후, 스튜디오로
헬퍼 이모와 셋이 출발 !
거리는 5~10분 내외
포에버마인
헬퍼 이모가 도착 전에
스튜디오에 미리 전화드리니,
직원분들이 마중을 나와계셔서
무겁고 많은 짐을 함께 옮겨주심.
기대, 설렘, 걱정, 긴장
섞인 복잡한 상태로 ㅋㅋㅋㅋ
일단 피팅룸 안내받아,
짐을 다 옮겨놓고,
오늘 담당해주시는
작가님과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간단히 상담 후,
샘플 사진을 보여주시며
찍고 싶은 컷에 체크하라고 하셔서
체크 후, 시작 ㅋㅋㅋㅋ
깔끔하고 예쁜 공간들,
지하 1층이랑 2층을 사용.
처음엔 한 팀 정도 있었는데
찍다 보니 우리 포함 네 팀인가?
주말이라 더 붐비는 느낌.
엇갈리게 번갈아가며 공간 활용하면서
진행되는 편이긴 했지만,
독사진 찍을 때
다른 팀 신랑신부가 쳐다볼 때의
그 민망함이란.... ;; 나의 몫...
다신 안 볼 사람들이니까...
철판 깔고 ㅋㅋㅋㅋㅋ
아래는... 쑥스럽지만
오빠가 핸드폰으로 찍어준 내 사진들
ㅋㅋㅋㅋㅋㅋㅋ
가장 좋은 반사판이라는 돗자리
ㅋㅋㅋㅋㅋㅋㅋ
_
드레스, 캐주얼, 한복
바꿔 입을 때마다 묶음 머리,
올림머리 이모님이 수정해주시고,
이어링, 코사지, 헤어밴드
드레스 느낌에 따라 바꿔가며 촬영.
원하는 볼레로느낌이 있다면 정확히 말해서
헬퍼이모님이 챙겨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같음;
난 뭐 그냥저냥 해주시는대로 ㅋㅋㅋㅋㅋ
우린 오후 3시부터
거의 7시 반 정도에 마무리.
여러 가지 구성이 있었지만,
우리는 (원본 파일+수정본)으로 결정 후,
결제를 하고, 사진 셀렉 날짜와 시간 예약을 하고,
짐 정리, 간단히 피팅룸 정리를 하고 나옴.
차에 짐도 같이 옮겨주시고 정말 친절하심 :)
_
다 찍고 나서 드는 생각은,
웃는 연습이 가장 중요 ㅋㅋㅋ
후기 봤을 때, 보통 뒤늦게
터득해서 뒤에 더 잘하고
초반에는 다들 어색했다는데,
우리는 반대로
첨엔 서로 재밌고 진짜 웃기고 해서
자동 웃음이 자연스러웠는데
뒤로 갈수록 지치니까
억지웃음이 안 나왔음 ㅋㅋㅋㅋㅋ
암튼 작가님 신경 많이 써주시고
디테일하시고, 대충대충 하는 느낌이
1도 없고, 엄청 꼼꼼하심.
보조작가님도 여자분이었는데
예쁘고 친절하시고,
헬퍼 이모님 성격 짱이시고 ㅋㅋㅋ
만난 사람들은 다 완벽했지만,
우리 모델들이 부족했던 듯 ㅠㅠㅋㅋ
다 끝나고 나니, 왠지 다시 하면
어떤 점을 더 신경 쓰고 보완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후회와 안타까운 잡념들이 떠올랐지만,
이미 과거형이 돼버림... ㅠㅠ ㅋㅋㅋㅋ
암튼, 당일 파김치 돼서 집에 옴.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웨딩촬영도 일단 끝냈으니
마음은 홀가분.
큰산을 넘은 기분.
이날 이후부터 나는 기나긴 연휴 내내
명절의 환자였지...
그래서 더 잊지 못할 리허설 촬영...
_
아 ! 그리고
촬영용 도시락, 촬영 간식 준비
촬영 전엔 이게 뭐라고,
엄청 으리으리? 하게 준비하는 분들이 있어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정말 간단히 한 입 거리로 먹을만한
당 충전할 수 있는 정도의
주전부리 정도가 좋은 것 같음.
우리는 샌드위치, 음료, 에너지바 같은
것들을 사 갔으나,
나는 뭐 몸이 안 좋아서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사실 그렇게 큰 배고픔을 못 느꼈음.
작가분들도 촬영에 집중하셔서
간식 드려도 못 드시고,
헬퍼 이모님도 끝나고 샵에 가지고 가셔서
드신다고 챙겨가심.
쪼꼬미만 중간에 배고팠는지
샌드위치 먹다 다 흘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둘이 한 얘기는
차라리 김밥 같은 게 나을 것 같았음.
촬영 간식 부담 갖지 않는 게 맞음 :)
촬영 전,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