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3, 예복 맞춤
리허설 촬영과 제주도 스냅을 위해 남자친구의 예복을 맞추는 것이 첫번째 였다.
평소 정장을 잘 입지 않는 남자친구라서 가장 시급히 준비해야 했다.
그랬더니 상담을 해준 실장님이 예복을 가장 먼저 준비하는 예비부부는 이 일을 시작한 이래 처음 본다고 했다.
주드블랑클래식
♥예약
제일모직 템테이션을 선착순 50명에게 프로모션 적용한다는 것을 보고 예약하였다.
예복을 하지 않았던 곳이 바른 기업 선도를 위해 한 달에 50명까지만 예복 맞춤을 해준다고 한다.
♥시간
상담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내외 정도 걸린듯하다.
예복 맞춤의 진행 순서, 원단에 대한 설명, 구성, 구두 등에 대한 설명과 채촌까지다.
♥맞춤 진행 순서
최초 예약 상담 제외하고 1차 가봉, 2차 완성품 확인
고객이 완성품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도 주드블랑 측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고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제작 방식
비스포크와 수미주라 방식이 있는데, 우리는 예복이기 때문에 비스포크 방식으로 선택했다.
♥원단
실장님이 원하는 원단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따로 없어 번치북과 함께 설명을 들어야 했다.
양모 100g에서 뽑을 수 있는 길이가 길수록 가볍고, 따뜻한 건데 그만큼 값은 올라간다.
영국 원단은 두 가닥끼리 꼬임이다. 두 가닥 꼬임은 변화무쌍한 영국 날씨에 옷의 변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결국 우리가 고른 원단은 제일모직이 아니라 영국 허더스필드 리버콜른 원단이다.
허더스필드 호윅 원단을 취급하는 국내 숍들이 많지만 리버콜른은 대한민국에서 주드블랑클래식이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여기서 1차 뿅!)
다크 네이비 컬러 리버콜른 원단은 전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것으로 제작한다고 한다.(여기서 2차 뿅!)
♥구두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디자인은 진열되어있는 것 중에 선택하면 된다.
구두는 밑창의 재료가 구두의 소리를 좌우한다고 한다. 합창은 나무와 고무를 붙인 것이고, 홍창은 모두 가죽 소재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홍창으로 추천해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하였다.
♥구성
재킷, 바지, 흰색 셔츠 1장, 유색 셔츠 1장으로 맞춤 셔츠 2장이다.
그밖에 넥타이, 보타이, 행거치프, 커프스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리허설 촬영 시 여성 드레스에 맞춰 같은 수의 턱시를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채촌
처음에 실장님이 채촌을 해주셨고, 중간에 가봉을 담당하는 이사님이 오셔서 다시 채촌하셨다.
그리고 중간에 셔츠를 위해 테일러(?)가 한 번 더 채촌해주셨다.
ETC
주드블랑클래식은 상당한 자부심으로 일하시는 분들이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입금하고 나니 왜 기분이 좋은지 알 수 없다.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