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셀프 웨딩촬영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감사했던 결혼준비
특히, 우리에게 웨딩플래너의 역할 이상을 해준 -
시언니 그리고 아주버님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셀프웨딩 촬영을 했다

작년 10월 흐린 가을날,
원주에 살고 있는 언니집에 금요일밤 내려가 
잊을 수 없는 만찬과 도란도란 따뜻한 밤-
아침일찍..을 계획했지만 늦잠 쿨쿨자고
점심시간이 훌쩍 되어서야 언니께 헤어, 메이크업 받기-! ㅎㅎ

나름 미리
원피스와 의상 그리고 간단한 소품도 준비했다
언니와 함께 다양한 사진 수집
그리고
언니 부부는 촬영할만한 장소 답사, 부케 준비까지 !!
정말 무한감사를.. ㅠㅠ

첫번째 장소는 원주 한라대학교
메타세콰이어 길, 예쁜 산책로들이 있었다
아직 가을답게 물들지 않은, 초록초록했던 커다란 나무들 사이에서 시험삼아 찍은 사진-! 

신기하게 옆으로 휘어있던 나무들, 그 사이로 해가 들어오던 곳 
로봇처럼 서있었지만 여기 너무 운치 있다고 호들갑이었다 ㅎㅎ
일단 주말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덜 쑥쓰러웠고
나름 한번 찍어봤다고(?)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았다 

으으,,,

같이 찍자 - 
조카 유치원 음악회를 위해 어머님께서 만드셨다는 조화 꽃다발이 내 손에.. 크크

어쩌면 스튜디오 사진보다 맘에 든다고 이야기 하고싶은 사진들- 

갑자기 비가 왔다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 크크 
얇은 머리결이 적나라하다 ㅎㅎ

예쁜 단풍이 타고자라던 건물 앞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의도치않게 땅꼬마로 변신! 
우리보다 사진찍기 힘들어하던 비눗방울 ...
아주버님의 능력 발휘로
자연스럽게 바람따라 날아가는 비눗방울 ㅎㅎ

나의 어버버한 손과 오빠의 프로페셔널(ㅋㅋㅋ)한 손이 대조적이다

비눗방울 다시 등장! 

히히히 ^_^;; 
이제 어디로 갈까? 하던 찰나
갑자기 건물에서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나오셔서
쑥쓰러움에 황급히 도망=3  

두번째 장소는 언니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한적한 갈대밭, 어느 공원 옆 산책로
날이 흐려서 그런지 어딜가든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흐려서 더 좋았던 곳 

앞으로 가을이 올때마다 떠오를것 같던 시간-

보기만 해도 사진찍던 순간이 생생해서 웃음나는 사진 
의도된 자연스러움은 너무도 어려웠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ㅎㅎㅎ

점점 해가 지고 있었다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준 비눗방울 -! 

결국 캄캄해져 버렸다 :D
아쉬워서 찍은 사진인데 구신(?)같이 나왔길래 
필름카메라 어플을 이용해보았다 
나름 빈티지스럽다고 생각하고 싶다;;ㅋㅋ

어느덧 일년이 되어가는 시간이지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새록새록 기억을 다시금 담아본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단풍잎 물은 안 들었으면서 날은 쌀쌀해서 사진 한장한장 찍을 때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고심끝에 산 웨딩슈즈 신고 진흙에 빠지는 바람에 본식 때는 구두를 대여해서 신어야 했다 
그리고 너무도 감사했던

감기 기운에도 열심히 사진찍어준 언니,

무거운 외투와 흙덩이 신발, 소품들 잔뜩 들고 후후 비눗방울 불어주신 아주버님

오빠랑 나는 점점 하나가 된 거처럼
고마운 분들께 고마운 마음, 함께하는 시간속에 같은 표정-
날마다 같은 마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이기를
오래도록 예쁠 사진보며 다짐해본다 

스튜디오 사진처럼 수정본이 없어서 하나하나 이렇게저렇게 예쁘게끔

색감이라도 보정하고 싶었지만 화질만 깨진 것 같기도 하고 - 

생각보다 사진 정리가 어려웠지만 
하나하나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의미를 부여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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