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웨딩촬영
우리는 평소에 사진을 자주 찍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게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 작가님 덕분에
결과물 중에 자연스러운 사진들 위주로 정리해본다
촬영 전후로 했던 고민만큼
주저하지만 큰 용기를 내어 ^^;;
스튜디오 촬영에 앞서 드레스와 메이크업샵 선정 말고도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1 오빠의 턱시도 및 구두 - 집에 있던 정장과 드레스샵 대여, 구두 구입
2 한복 - 나는 맞춤, 오빠는 대여
3 예단 및 예물은 커플링만 하기로
4 나름 웨딩슈즈도 구매하고 첫 네일아트 받음
5 머리 예쁘게 자르고 정돈하기
6 캐주얼 의상 - 퇴근해서 명동까지 왔다갔다 할만큼 힘겨웠으나 결국 가장 기본 스타일(청바지, 흰 티!)로 구입
7 식사시간이 겹치지 않으므로 간단한 간식 준비
8 그중 가장 중요했던 준비.. 촬영 3주전 교회 수련회에서 계곡 다이빙을 하다가 팬더가 된 오빠의 눈이 돌아오는 일
(얼음찜질, 계란찜질, 약 바르기 등 어떤 노력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열심히 기도를 했고, 촬영 전날 깨끗해졌다^_^ 돌아보면 하나하나 추억이 되고 앞으로는 다이빙을 않기로 교훈이 되었다ㅎㅎㅎ)
쓰고보니 별것 없지만 하나하나 마음쏟은 일들
그리고 촬영하는 날-!
작년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가을이 찾아온듯한 날
야외촬영이 없는걸 무척 아쉬워했다
메이크업샵은 '이경민포레'
내 모습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들었던대로 과하지않고 깔끔하게 완성해주셨다
스튜디오는 '포에버마인 스튜디오'
초록초록 색감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서 선택한 곳
작가님과 인사 및 간단한 상담 후 시작된 촬영-
잔뜩 긴장했는데
이끌어주시는대로 열심히 말씀 잘 듣고
재밌게 해주셔서 웃다가 찍히는 사진
생각보다 즐거웠다 ^_^
푸릇한 배경이 좋아서 야외촬영이 없어도 아쉽지가 않아졌다
기도하는 사진은 나름 요청드려본 포즈-ㅎㅎ
설정해주신 포즈-!
장난끼 많은 오빠는 개구진 표정 ㅎㅎ
깔끔해서 좋았던 배경-!
마지막에는 다른 스튜디오 샘플에서 맘에 들어서 요청드린 사진
아빠가 포토테이블에 놓으면 안된다고 말렸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드레스만큼 예쁘다고 느낀 한복-
처음엔 머리에 케이크를 얹어주신줄 알았다
준비할때 가장 어려웠던 케주얼 촬영
결국에는 우리에게 가장 편한 옷을 입고
한 컷, 한 컷마다 잘 이끌어주신 작가님 덕분에
가장 우리답고 편안하게 9시간 웨딩촬영 대장정 마무리-!
여러가지 준비과정들을 잘 겪어내고
자연스러운 사진들을 남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올리지못한 수많은 어색어색, 느끼느끼 사진들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유부단 대장인 우리에게 스튜디오 고민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다시 돌아보니
스튜디오 분위기나 배경, 소품 등등보다 중요한건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게 가장 예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상에서도 자주 우리의 모습을 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