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상견례 아닌 상견례 @ 청담 다담
~Chapter 1~
Meet the Parents
@ Chungdam Dadam
대학교때부터 사귀기도 했고, 오랜기간 사귀기도 했기에,
당연히 서로의 부모님은 종종 뵈왔었다.
엄마들께서 우리를 통해 서로 선물이나 음식을 보내시긴 했지만,
부모님끼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서로 뵌적이 없었다.
마침 여동생들도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서로 마주친 적도 있고, 나이도 비슷해서
어색하지 않으려고 친해지라고(?)
양쪽 가족들 8명이 모두 모여 저녁 약속.
(어쩌다가 나와 내 동생, 남친과 남친 동생,
4명 모두 같은 대학교 출신...)
남자친구...가 아닌 예비신랑(!)이
직접 알아보고 예약한 장소,
청담 더담.
▲ 들어가는 입구. (제대로 찍은게 없어서 입구 사진 출처는 공식홈페이지)
한정식은 언제나 맛있고 깔끔하니까.
아무래도 부모님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셔야하니까,
정신없이 움직여야하는 부페 스타일보다는
서빙을 받으면서 한 곳에 있을 수 있는 곳이
훨씬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 :)
내 회사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내 퇴근시간에 맞춰서 모두 집합하기로!
서로 선물은 안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빈손은 좀 그러니까...
건너편인 신세계 푸드마켓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디저트를 사갔다.
메이종 드 쇼콜라 마카롱이랑 초코렛, 케이크 등.
집에 가서 드시라고 드린거다보니까
사진은 우리 가족도 먹으려고 산걸로.
그래서 개수가 훨씬 적다... 남친 가족 드린건 사이즈가 두배!
▲ 너무 맛있는거 아니니...?
▲ 프라이빗한 룸안에 세팅이 미리 되있었다.
우리가 결혼하는건 이미 정해진거고, 부담스럽게 하는건
싫어하는 스타일들이라 상견례 아닌 상견례...를 하기로 한건데!
그런데도 역시 다들 초긴장 상태 ^^;
긴장하는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다...
▲ 감사합니다...
가족들 첫대면은 그야말로 진짜 어색어색!
그런데 나중엔 엄마가 내가 오히려 더 어색해 한다고 했다 ㅋㅋㅋ
동생들이 그나마 서로 캐주얼하게 잘 해줬다... 예쁜것들ㅋ
처음부터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 같은것이 예쁘게
플레이팅 되서 나오면서... 저 알러뷰에서 다들 빵터짐.
둘이 행복하세요~라고 웃어주시는 부모님.
네, 행복할게요ㅋㅋㅋ
▲ 미쉘린 산삼(...)
가족들 스타일, 나이대, 자라온 환경이 다
진짜 놀랄정도로 비슷하고 닮아서
대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엄마들이 특히 서로 잘 통하시는거 같았다 :)
그와중에 남친은 여기가 미쉘린 스타 받은 식당이라며
뿌듯해하며 말해주는데...
아무리 그래도 난 산삼은 진짜 도저히 못 먹겠더라.
한입 시도 하고 바로 남친 입으로 넣어줌.
입에 쓴건 몸에 좋으니 아낌없이 모두 자기한테 줄게.
▲ 샐러드
남친쪽 부모님도 언제나 편하게, 부담 없이 대해주시고,
우리 엄마아빠도 남친을 진짜 아들 같이 생각해서,
정말 불편할 수 있는 사이와 불편할 수 있는 자리가
그냥 family dinner 같아서 좋았다. :)
▲ 뭐였더라...
▲ 전이랑 겉절이인데, 뭔가 특별하긴 했다.
▲ 해물찜! 너무 좋아.
그냥 자연스럽게 학교 때 얘기도 하고,
부모님들도 같은 세대라 공통점도 많으시고,
동생들이랑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식사 했다.
밥도 끊임 없이 나오고 다 깔끔 했다!
▲ 비빔밥, 국, 반찬
양도 엄청 많고,
▲ 고기는 언제나 옳다.
특히 즉석에서 구어먹는 떡갈비랑 저 마늘, 너무 좋았다.
역시 난 고기체질.
▲ 하이라이트.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 타임.
커피랑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퓨전으로 녹차가루, 튀긴 쌀가루등이
들어가있다. 이거 진짜 진짜 대박.
진짜 너무 고급지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였다.
▲ 좋은건 가깝게.
상견례 장소로 진짜 딱 맞는 다담이였다.
분위기 좋고, 조용하고, 음식도 맛있는 곳에서
기분 좋게 식사 하고 어색함도 풀고...
부모님 인사하기 완료!
이젠 정말 공식적으로 웨딩플래닝 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