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촬영 대신 빈티지 컨셉의 '웨딩 촬영'
<세상 어디에도 없을 우리만의 웨딩 프로젝트>
제 5탄 - 스튜디오 촬영 대신 빈티지 컨셉의 조금은 특별한 '웨딩 촬영'
스튜디오 대신 야외스냅 촬영을 하고 싶었던 나..
그래서 부산에서 꽤 인지도 있는 웨딩스냅 촬영 업체 몇 곳을 인스타 팔로잉했다 ㅎㅎ 처음엔 올라오는 사진들이 넘나 예뻐서 나도 모르게 우와...! 감탄이 절로 났다! 근데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있는 촬영 스케줄과 거의 비슷한 장소, 그리고 촬영용 드메 포함인 업체는 거의 똑같은 스타일링... 조금씩 식상해지기 시작함 ㅋㅋ 게다가 어떨 땐 배경도 같고 드레스랑 턱시도도 같고 신랑 신부 얼굴만 바뀐 듯 ㅋㅋㅋㅋㅋ 그럴거면 차라리 스튜디오가 낫겠다는 생각이... 심지어 유명한 업체들은 4-5월은 이미 예약이 다 차버려서 원하는 날짜를 조율할 수도 없는...
우리는 아직 본식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데이트도 하고 추억도 쌓을 겸, 올 셀프촬영을 계획하고 있던 중이라.. 오빠가 입을 캐주얼 정장, 구두, 벨트, 보타이는 이미 구매해 놓았고, 나 또한 요즘엔 셀프웨딩드레스 및 소품을 대여해주는 업체도 많지만 몇 번이 될지도 모르는 촬영인데 매번 빌리자니 대여값이 더 들 것 같다는 생각에 ㅎㅎ 열심히 손품 팔아서 합리적인 가격에 셀프웨딩드레스, 화관, 부케, 그리고 선물받은 웨딩슈즈까지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 지난 번에 직접 만든 소품까지..!
그런데 미리 계획했던 4월초 대매물도 셀프촬영이 날씨 관계로 연기되고, 그 와중에 커플링(웨딩밴드)과 본식 드메 계약을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일찍 하게 되어서 그렇다면 4월에 스냅촬영 가능한 작가님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뙇..!
내가 운이 좋아서 일까, 결준비라는 부산 결혼 준비 관련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인사글 하나 딱 남기고 눈팅만 열심히 했을뿐인데 그 다음 날이었나... 내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스냅작가님께서 먼저 홍보 차원의 쪽지를 주셨다 *.* 오 완전 대박 ㅋㅋ 언빌리버블~~~!!
제주에서 유명한 스냅작가님께 배우고, 체코 프라하에서 활동하다 이제 막 한국에서 시작하는 단계라는 도리프로젝트의 '해피도리' 작가님 ^^ 링크 걸어둔 홈페이지, 인스타, 블로그 사진들을 보니 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느낌있는! 사진 느낌이 내 맘에 쏙 들었다! 게다가 여자 작가님이라서 왠지 더 소통이 잘 될 것만 같은 느낌! 이 분이라면 조금 부끄럽더라도 용기내어서 우리만의 웨딩촬영 컨셉을 살짝 제안해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DORI PROJECT>
홈페이지 https://doriproject2.imweb.me/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oriproject/
내가 생각해 둔 장소는 광안리 '플러머8'
언젠가 페북에서 보고 넘나 취향저격 당했던 곳! 검색해보니 역시나.. 요즘 인스타에서 대박 핫한 곳이었다! 따뜻한 원목, 조명과 식물이 잘 어우러진..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던데 무튼 분위기 갑인 광안리에 있는 펍~ 이 곳은 휴무일인 월요일마다 공간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문의할 수 있었다 ㅎㅎ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남들 다 똑같이 하는 스튜디오 촬영 대신에 그쪽에서 빈티지 컨셉으로 웨딩 스냅촬영을 하고 싶다니까 오히려 사장님이 가게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고 웨촬은 처음이라 떨리는데 예쁘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심 ㅋㅋ 그래서 기분 좋게 커플링 나오는 날짜 이후로 스케줄 확인 후 예약 성공!
그리고 본식 드메 계약한 메리유 원장님께도 계약 당시에 미리 정해 놨던 스냅촬영일자를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그 날 데일리 메이크업이랑 간단한 헤어 스타일링은 서비스 해 주신다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작가님과의 조율! 실내 촬영에다 광안리 야외 촬영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하고~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비용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에서의 활동을 이번 시즌부터 시작하는거라 지금은 큰 돈을 번다는 것 보단 소중한 순간을 담아드리는게 목적이라며 ^^ 쿨내 폴폴~~~ 우리의 입장까지도 진짜 많이 배려해 주시는 게 팍팍 느껴져서 솔직히 좀 감동... 난 정말 인복이 많다는 걸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조금은 특별한 우리만의 웨딩촬영을 준비하면서도 처음엔 이게 가능하겠어? 라며 그냥 막연히 상상만 해왔던게.. 용기내어 하나씩 부딪혀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된 느낌! 자꾸 하늘에서 누군가 날 돕는다는 느낌잌ㅋㅋㅋㅋㅋ
촬영을 위해 웨딩 네일까지 예약했고 ㅎㅎ(네일샵 운영한다는 우리 매장 손님 친구 분한테 맡기기로 ㅋㅋ) 촬영일에 맞춰 우리 커플링도 찾았고~ 히힠ㅋㅋ 설렘폭발!
짜잔~ 이제 그럼 부끄럽지만 사진을 공개해 볼게요~^^
하필 촬영일에 또 비가 와서 실내에서만 촬영 진행했어요... 또르르~
원본도 있고 보정본도 섞여 있어요. 원본 자체가 맘에 드는 건 일부러 보정 요청 안했구요. 저... 키작 통통 신부에 예쁜 얼굴도 아니지만 인위적인 보정은 싫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부탁드렸답니다. 전 개인적으로 넘나 만족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