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 결혼 준비 목록들의 중요도 정하기
안녕하세요, 쭈리예요.
원래 도리의 첫 고백 얘기를 들려 드리려구 했는데요.
이틀 전에 친구가 서울로 올라와 1박2일 저희 집에서 놀면서
친구와 함께 결혼에 관한 얘기를 계속 하다보니
용기를 가지고 친구와 결혼반지를 보러 가기도 하고서
어제 친구가 가구나서 도리와 이야기를 찬찬히 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얘길 할게요:)

저희가 생각한(하는) 준비 목록은
(스)드메, 결혼반지, 예단/폐백, 예물, 신혼여행, 스냅촬영, 웨딩홀
이예요. 각 항목에 딸려있는 작은 항목들은 각 목록에 포함시켜서 생각!
일단 저렇게 적어놓구 서로 생각하는 중요도를 써봤어요.
비용이나 서로 상대방 생각 안하고 본인만 느끼는 중요도루요~
그랬더니
도리: 신혼여행> 웨딩홀> 결혼반지> 예단/예물> 폐백> 스드메> 스냅촬영
쭈리: 신혼여행> 결혼반지> 스냅촬영> 스드메> 웨딩홀> 예단/예물>폐백
이렇더라구요 ㅎㅎ
제가 정한 순서를 보시면 응??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전 번쩍번쩍거리는거, 화려한거 정-말 싫어하구
저한테 어울린다 생각치도 않는답니다.
예식에 대해 하고싶은 컨셉이 있을 뿐 로망 같은 건 없는 쭈리...
(평소에 화장두 안해요. 완전 쌩얼)
대신 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픈 아이라
신혼여행에 비중을 마니 두었어요.
비용면에서... 그리구 꼭 유럽으로 가고 싶구요! ㅎㅎ
그래서 신혼여행은 편안함+ 유럽으로 컨셉 정하다 보니 비용이...ㅎㅎ
이렇게 각자 순서를 정하고 합의를 해보니
신혼여행> 결혼반지> 스냅촬영> 웨딩홀> 예물> 스드메> 예단/폐백
순서로 최종 정해졌어요.
저희 둘은 끝까지 우리한테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함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주의라서 정하다보니 (스)드메가 저~~~~뒤로 갔네요 ㅎㅎ
3위까진 쉽게 (특히 2위까지는) 정했는데 그 이하로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했어요.
도리는 "그래도~ 어른들을 생각 안할 순 없으니..."였고
쭈리는 "예단/폐백은 실용성이 없어. 정 생략이 안된다면 여행같은 대체를 생각하자. 그리구 폐백은 내가 절대 싫어!" 였어요.
다들 저를 어리게 보실까요... ㅎㅎ
그리구 도리가 의외로 웨딩홀을 중요시 하길래 이야기 나눴더니
"우리가 식을 하는 공간이니까 중요하지 않아?"하더라구요.
근데 전 그마저도 "그래 중요하긴 하지. 근데 어디서 하든 상관없어. 야외이기만 하면 돼. 실내는 답답해."였어요.
대신 제가 말하는 스냅 촬영은 폴라로이드 사진, 스냅이 포함된 '있는 모습 그대로'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튜디오 촬영도 싫구요 ㅠㅠ
저희 참 특이하죠 ㅋㅋ
그리구 예물.
보통 보니 예물도 신부님들은 세트로 뭐 뭐 받으시고 신랑분은 시계와 정장 하시던데 저는 그거 다 필요없어 나한테. 생각이예요.
쥬얼리를 즐겨 하지도 않고 크게 관심도 없구요 ㅎㅎ
그래서 "난 도리가 사주는 목걸이 하나면 돼요. 난 도리 시계 해줄게 히히"
라고 말했어요.
도리도 동의하더라구요. 그냥 서로가 선물한, 몸에 항상 지니고 있는 물건 하나면 됐죠 뭐 ㅎㅎ^^
그 다음이 (스)드메!!
저흰 신혼여행과 결혼반지 버프가 너무 커서
지금 예식 드레스만 대여하구 스냅용 드레스는 셀프웨딩 드레스 쇼핑몰에서 살까.. 생각중이예요!
가격면에서 5~10만원이라도 저렴해 질까요? 샵에서 전체적으로 다 빌리는 것보다 ㅎㅎ
마지막 예단/ 폐백
이 부분을 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목록인데요.
이유는 너무 아까웠어요.
흔히 말하는 예단 3총사,,, 비싸게 해서 드리면 쓰지도 않으실거구 (귀하다구)
폐백은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하기 싫구!!! ㅜㅜ
다들 제가 어려서 모른다 생각하실까요 .... ㅎ(특히 아빠가 제 등짝을 때릴거 같으네요 흥치뿡)
그리고 제쪽에서 가도 도리쪽에서 못 올 상황이구요...
그래서 어제 이야기하면서 번뜩 떠오른게 아예 생략할 수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자! 였어요.
여행이나 혹은 리마인드 웨딩같은걸루.....
실용적인거루요.
이렇게 어제 중요도와 순서에 대해 도리랑 이야기를 나누고 정했어요!
그리구 결혼반지 견적에 대해 이야기 한 다음 담에 또 얘기하자 하구 덮었답니다 ㅎㅎㅎㅎ
저희 사실 결혼 빨라야 2년2개월뒤예요.. ㅎㅎ
근데 아직 학생이라 준비 시간도 길테구 자금이나 예산도 모아서 이것 하구, 또 모아서 이것 하고 해야해서 벌써부터 이야기해요 ㅎㅎ
그리구 아빠한테도 이야기 드려서 허락 받았구요.
(도리쪽 부모님들은 이미 저희 1년도 안됐을 때부터 예비 며느리 ㅎㅎ)
저한텐 곰신톡에서 웨딩톡으로 넘어온 느낌이예요~
5년째 만나며 도리 군인아저씨 시절도 함께 지내서 ㅎㅎ
그래서 시간이 벌써 그만큼 지났나... 그러네.. ^^ 싶어요^^
나머지 이야기 나눈것(결혼반지 견적 대충 알아본거) 올리구 담에 또 찾아 올게요^^
(결혼반지는 심플하되, 괜찮은걸로, 좋은걸로 하고 싶어. 해서 T파니 생각중입니당. 결혼반지만큼은 여기껄로 하구 싶다구 항상 말해왔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