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울렁증있는 커플의 웨딩촬영 극복기
안녕하세요.
내멋대로 셀프웨딩 영국유부입니다 : )
이번 포스팅은
사진찍기 별로 안좋아하셔서 웨딩 촬영을 고민하시거나
야외스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서울 안에서 예쁜 장소를 추천드릴려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저희는 둘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하고
오징어가 되버리는 커플이라
평소에도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편이에요 ㅠㅠ
스드메 안하기로 하면서 둘이 편히 셀프 웨딩스냅하자!했는데
막상 둘이 하려하니 또 어찌나 민망하던지...ㅎ
미루고 미루다가 결혼식 한달전에 나가서 후다닥 찍었어요.
웨딩 스냅 준비하시면서 장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희는 그냥 자주 데이트 하던 곳에서 찍었어요.
꼭 거창하게 웨딩스냅으로 유명한 곳,
해외 여행 안하셔도 예쁘게 찍으실 수 있어요!
당시에 신랑은 신라호텔 뒤쪽 남산성곽길 근처에 살았고,
저는 종묘 돌담길(서순라길)근처에서 일해서
사전조사랄 것도 없이 평소 예쁘다~ 생각 하던 곳에 가서
삼각대 놓고 찍었어요ㅎ
준비물은 맥주랑 삼각대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별거 없었고,
그냥 후다닥 후다닥 찍느라 바빴어요ㅋ
위 사진은 신라호텔 뒤쪽으로 쭉 걸어가면서
성곽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ㅎ
드레스는 아니지만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크림색 크로쉐원피스입고 찍었어요
모바일청첩장에 썼던 사진을 올리니까 조금 깨지네용,
뭐 저희 얼굴이 중요한게 아니니까요,ㅎㅎ
위 사진은 서순라길에 찻집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베일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해서 저날 개시했구요,
본식날 드레스에도 같은 베일 썼어요~
나중에 결혼기념일마다 쓰고 기념촬영하려고
안버리고 가지고 있어요 ㅎㅎ
저희는 폐백을 따로 안해서
신랑한테 한복입고 기념으로 사진만 찍자~ 했는데
신랑이 창피해서 밖에 못나가겠다는거에요 ㅎㅎㅎㅎ
이게 아예 촬영지! 이런곳은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그냥 동네에서 한복입고 찍으려니
조금 쑥스럽고 민망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거실에서 쇼파 위에 올라가서
벽배경으로 서서 찍고 포토샵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복은 당근마켓에서 저렇게 셋트로
8만원정도 주고 구매했어요.
저도 대여해서 입는건 또 싫고
신랑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굳이 이걸 남들하는대로 다 맞춰서 구매했으면
얼마나 돈 아까웠을까 생각하면서
백번 생각해도 잘 산것 같아요 ㅎㅎ 당근마켓!
오른쪽 사진은 자주 와인마시러 가는 곳에
좀 일찍가서 사람없을때 찍은 사진이구요,
저 드레스는 정말이지 사랑입니다!
저의 애정템이에요! (깔별로 다있어요 ㅎㅎㅎ)
묶는 모양에 따라서 연출되는 룩도 서른가지정도 되요!
작년 신랑 여동생 결혼식때도 입었고,
저희 약혼식때도 입었고,
저 날도 입었고,
저희 결혼식에 제 들러리들도 다 저 드레스 입었고,
신혼여행가서도 잘입었어요!
사실, 웨딩촬영을 기대하고 계신 대다수의 신랑신부님들은
저희같은 고민을 안하시고 즐겁게 촬영하실꺼에요~
(정말 부러워요ㅎㅎ)
저희처럼 모바일 청첩장때문에
웨딩촬영을 준비하신다면
그냥 맘편히 일상속에서 소소하게 준비하시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아요^^
셀프웨딩준비하시는 신랑신부님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