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셀프 청첩장을 원한다면? RSVP레터! by 카드큐
남편이 웨딩드레스 입고 서양식으로 하는 웨딩,
정말 서양식으로 하자며 몇가지 요청한게 있어요.
그 중 저희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날짜가 잡히고 제일 오랜기간 신경쓴 건
청첩장입니다.
드레스는 신랑이 본식날까지 보면 안된다고 그래서 저 혼자 뚝딱 골랐고,
슈즈도 마찬가지, 신랑예복도 금방 골랐고요.
저희는 따로 스튜디오 촬영이 없어서 할게 없어서 더 그랬나봐요.ㅎㅎ
그래서 완벽하진 않지만 의미있게 둘만의 청첩장을 만들어보자!하고 의기투합하여 셀프 청첩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업체는 여러군데를 알아봤는데 웨딩의 여신에 올리신 글들을 보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 중에서 고르고 골라 '카드큐'라는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우선 이벤트도 있어서 할인을 받았을 때 금액이 정말 좋았고,
저희가 너무너무 하고싶었던 금박 프린팅이 가능한 업체였어요!!!
(대중적으로 유명한 큰 업체들도 금박옵션이 있는 곳은 드물었어요. 그리고 을지로도 직접 다녀봤는데 카드큐가 훨씬 저렴하더라구요!!)
샘플 신청을 하고 2~3일 뒤면 신청한 샘플과 인기있는 샘플, 가이드브로슈어, 기타 등등 작은 박스 한가득 와요!ㅎㅎ
위에 사진은 제가 필요한 것들만 추려서 올렸던 사진이구요, SNS에 올리고 20,000원정도 할인쿠폰을 받았었어요! 꼭 올리시고 할인받으세요ㅎㅎ
20매 무료사진 제작권,
청첩장 수량에 맞춰 봉투 + 식권 + 스티커
그리고 모바일 청첩장이 무료로 제공되요.
설명을 잘 따라서 예신님이 만드신 일러스트 파일을 업로드 하시면 됩니다.
아무도 모를 깨알 수정을 혼자서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ㅎㅎ
RSVP레터는
따로 알파문구에서 컬러지 사서 프린트하고 컷팅해서 준비했어요.
영국에서는 청첩장과 RSVP레터를 꼭 같이 보내요.
서양에서 우리의 예식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서 정말 긴 시간 함께 축하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건 많이들 알고 계실거에요.
저는 한국에서도 이런 예식이 좀더 많아지고 자리 잡히길 바래요...
드레스만 서양식으로 입을게아니라
결혼식을 즐기는 방식도 바뀌면 참 좋을텐데~싶어요.
진짜 서양식 결혼식, 어렵지 않아요!
그 첫번째가 바로 RSVP에요.
불어로 “répondez s'il vous plaît” - please respond 답장해 주세요. 라는 의미에요. 혹시라도 예식 이외에도 이런 레터를 받으셨다면 반드시 참석여부를 회신해줘야해요.
** 기억해두세요! 여담이지만 유럽으로 (특히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가셔서 현지의 지인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나, 혹은 저녁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실 계획이라면 웹사이트나 레스토랑에 직접 전화해서 반드시 예약을 하세요.
특히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 문화를 몰라서 분위기 내려고 한참 레스토랑 검색해서 좋은데 갔는데, 자리가 텅텅 비었는데도 테이블없다고 쫒겨났다고 인종차별한다고 리뷰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인종차별이 아니라 문화에요. 미국인도 프랑스사람도 포멀하게 안차려입고 가서 문앞에서 자리있어요? 하면 거의 퇴짜에요ㅎㅎ
좋은 레스토랑일수록 예약과 의상에 까다로우니 꼭 확인해보시고 가셔야해요.
아무튼 생각한대로 정말 맘에드는 청첩장이 나와서 둘다 너무 좋네요ㅎㅎㅎ
조금 더 스페셜하게 셀프로 청첩장을 준비하신다면
RSVP레터도 같이 준비해보세요!
모두 예쁜 청첩장 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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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끝나고 조금 더 내용을 보태고자 아래 여담을 조금 더했어요!
RSVP 레터는 정말 정말 추천입니다!!!
'어, 갈께~'하고 안오는 거랑, '000 참석합니다' 하고 증거를 보내놓고 안오는 건 하객 스스로도 참 찝찝할 것 같아요.ㅎㅎㅎ
1. 거의 대부분의 하객들이 참석여부를 식 전에 알려주셔서 테이블과 좌석을 전부 지정석으로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식대 낭비가 없었어요. (케이터링 업체에서 놀라더라고요, 정말 거의 보증인원 만큼 왔어요.)
2. 테이블이 지정석이었기 때문에 내 자리 내가 지켜야 한다 생각하셨는지?ㅎㅎ 1부 끝날 때까지 아무도 식사 안하시고 온전히 예식에 집중하고 축하해주셨어요. (물론 사회자가 식전에 언급하고 RSVP/식순지에도 쓰긴했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어른들...아무도 안지켜요ㅋㅋㅋ)
부모님은 다들 축의금내고 밥만먹고 일찍 가고싶다한다, 정신차려라 ㅋㅋㅋ 하셨는데, 케익컷팅 후 피로연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여유롭게 식사하시고 사진찍고 덕담해주시고 즐기다가 가셨어요. 거의 대부분 2~3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즐기고 가셨어요.
3. 덤으로 다들 예식에 맞게 차려입고 오셨어요. 저도 신기한 점인데 식 끝나고 한 부모님 지인분이 말씀하시길 뭐 엄청 특별한 결혼식이 아닌가 싶어 더 신경쓰고 오셨다네요ㅎ 종이 한장 더 넣었을 뿐인데 하객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바꿀수 있어요!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사실 등산복 하객...다들 싫쟈나요...)
다들 신선하다, 합리적이다, 내 자리가 미리 마련되 있어서 대접받는 기분이다, 아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좋았다, 편하게 먹고 마셔서 좋았다 하시면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제가 예상한대로 진행되서 너무 좋았구요, 모두들 예식 중 핸드폰소리, 뷔페때문에 밀물썰물처럼 빠지는 하객들... 싫잖아요?!
종이 한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 바꿀 수 있어요!
하객수가 200명 미만이라면 조금 번거롭지만 훨씬 더 나은 결혼식을 만들수 있어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