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투어 깨알팁 뭐가 있을까?
덜컥 스드메를 계약하고 나니 스드메를 계약한 업체에서 연락이 온다. 웨딩홀은 보신데있으세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우리는 잘모르겠어요! 그저 교통편한데요! 를 외쳤었는데... 담당자가 웃으면서 신부님~ 서울에만 800개의 웨딩홀이 있어요~라고 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우리 커플은 그 이후로 12군데의 웨딩홀을 투어로 다녀왔는데... 웨딩홀을 다녀온 이야기는 차차 쓰도록 하고 오늘은 웨딩홀 투어를 갈때의 팁을 전수하려고 한다.
일단 웨딩홀을 선정할 때의 기준은 적당한 가격과 신랑신부 + 양가 부모님이 마음에 드셔야 한다는거. 위치나 시간 날짜 등은 양가부모님의 의견을 적극 물어보도록 하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은 신랑신부 행사라기보다 양가 부모님의 행사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1. 대충 견적을 확인해서 간다.
인터넷에 보면 내 정보를 넣지 않고도 받은 견적을 공유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확인해보면 정상가가 어느정도고, 식대가 어느정도가 할인되는지 대충은 감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나의 개인정보인 핸드폰번호와 이름이 남겨지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인터넷 블로그 등을 찾아서 사람들의 실제 견적을 확인해야 한다.
2. 잔여타임을 노린다.
잔여타임이라고 하면 웨딩홀마다 다른데, 보통 5~1달 정도 이내의 날짜를 의미한다. 잔여타임의 경우 할인율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꼭 어느 웨딩홀에서 해야해!라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 다만 좋은 시간대는 불가능할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잔여타임의 경우에도 남은 기간에 따라서 할인율이 정말 많이 달라질수 있다.
3. 체크리스트를 준비해서 간다.
웨딩홀에서 무엇을 봐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보통 신랑신부가 보러다니면 예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추가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크리스트에 일일이 적지는 못하더라도 해당 항목을 언급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정리해두면 나중에 비교하기도 수월하다.
4.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언급하며 할인요청한다.
우리는 웨딩홀을 투어하면서 웨딩홀의 외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흥정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 결국 결혼식은 작은것 하나하나가 비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5. 현금 계산시 할인율을 확인한다.
웨딩홀에 따라 현금계산시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웨딩업계에서 현금박치기를 하면서 나오는 세금탈세... 뭐 그런거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긴 하다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한푼한푼이 중요하니...)
6. 기타 서비스를 요청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했는데 1도 안깍아줬다고? 그러면 다른 서비스를 언급해봐라. 본식 자체에 필요한거 말고 그러니까 하면 예쁘고 안해도 상관없는 플라워샤워, 축포 이런거 말고! 본식에서 꼭 필요한거!! 이런걸 요청해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혼주메이크업!! 부케!! 이런것들이다. 보통 여자혼주(그러니까 양가어머니) 1명 메이크업 비용이 15만원 정도 되더라고..두명이면 30만원... 아버지까지하면 거의 40만원 돈이니... 보증인원 250명일때 식대 1000원씩 할인받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런거 안된다고 하면 플라워샤워, 축포, 케익커팅, 3중주 이런거라도 서비스 준다 그러면 낼름 챙기자. (좋다는 내색은 말고)
7. 비수기 / 오전 / 오후 3시이후 시간대를 공략한다. + 견적을 확인해서 간다!
웨딩홀에도 조금더 저렴한 시간과 날짜가 있다. 바로 1~2월, 7~8월로 지칭되는 비수기와 오전타임, 오후 3시 이후타임은 황금타임이라고 불리는 12시~2시사이의 예식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하다못해 이 시간대의 견적을 알고 있으면 이 웨딩홀에서는 어느정도까지 깍아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8. 지인 혹은 가족이 결혼한 곳이라면 정보를 확인해서 간다.
지인 소개 혹은 가족이 결혼한 곳에서는 추가 할인이 있을수 있다. 괜찮은 홀이라면 그냥 거기서하고 조금더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지. 이것도 웨딩홀마다 할인율이 다르다.
9. 보증인원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진다.
보증인원이 많아지면 할인율이 높아지는 건 마치 물건을 많이 팔아서 이익이 많이 남는 박리다매의 원리와 비슷한것 같다. 양가의 최소보증인원을 어느정도 생각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계약서를 작성할때의 50명 100명은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인원조정 할때의 50명 100명은 의미가 없다... ㅜㅜ 추가되어도 가격할인안해준단 이야기다.
10. 웨딩홀 자체 이벤트를 확인해본다.
내가 웨딩홀 투어를 갔던 상당수의 웨딩홀들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면 추가적으로 상품권이나 할인을 해주는 것들이 꽤 있었다. 물론! 계약을 한 사람에 의해서 이 부분은 해당되니 계약을 할 예정이라면 물어보는 것이 좋다.
11. 어린이 식대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최소보증인원에 미달되는 경우 어린이식대를 어떻게 처리한느지 확인을 꼭 해봐야 한다. 보증인원이 모자르면 이게 제일 낭패...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계수하고 모자라는 성인은 모자라는대로 다시 계수할 수도 있다.. 흠..;;;
12. 식대나 홀대관료의 상한선을 정해서 가라.
축의금 들어온 것으로 식대나 홀대관료를 계산 해야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식대나 홀대관료의 상한선을 어느정도 정해놓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가격대가 감이 잘 오지는 않는데... 견적을 받아보거나 돌아다니다보면 이정도 가격이면 괜찮겠다 싶은 곳들이 있다. 그리고 축의금이 생각보다 5만원이 많이 들어온다. 요즘은 밥값이 비싸서인지... 5만원이면 거의 밥값으로 퉁치는 그런 곳들이 많기 때문에 식대 상한선을 꼭 정해서 가는게 좋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데만 찾지 않아도 된다. 아직까지도 4만원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웨딩홀이 많이 있으니까.
일단 투어전에 견적을 받아보고 너무 비싸다 싶으면 웨딩홀 투어 자체를 스킵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연락해서 워킹으로 가도 괜찮지만 여러 웨딩홀의 견적을 받기에는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게 편하기도 하다.
13. 당일지정혜택을 물어본다.
이놈의 당일지정혜택이 뭔지... 웨딩홀에 따라서 식대를 추가로 할인해주기도 하고, 서비스를 더 주기도 한다. 보고나서 다시 전화로 연락을 하면된다.
14. 취소 수수료와 환불조건을 꼭꼭 확인해본다.
웨딩홀의 경우 마음에 드는 홀은 일단 계약을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아보는 그 시간은 다른 사람들도 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0만원 남짓되는 금액을 일단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무료취소 조건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 본식일 기준 ~일전 뭐 이런 조항들... ~일전까지 무료, ~일전까지 10% 등등. 가계약 같은 경우는 10만원정도 걸어서 일단 웨딩홀의 시간을 홀딩해놓고 1주일 이내로 다시 계약이런 조건들이다. 한두푼 아니니 꼭 취소 조건을 정확하게 확인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15. 추가 비용을 확인한다.(주류비포함여부, 봉사료여부, 부가세포함여부 등)
식대에 주류비가 별도인곳, 봉사료를 별도로 받는 곳, 부가세를 별도로 받는 곳등 다양하다. 이건 생각지도 않게 식대가 올라가는 것이 되니 꼭꼭 추가비용을 확인해봐라. 주류비는 병으로 계산되는 것이라서 꽤 높은 금액으로 올라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봉사료 3%별도라면 총금액의 3%를 별도로 내야 되는거다. 부가세 별도라면 총금액의 10%를 별도로 내야되는 것이니... 우리같이 적은 예산 덕분에 발품을 파는 예랑예신이들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이러나 저러나 웨딩홀은 마음에 들어야되는게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거기서 해도 된다. 웨딩홀이 부모님 마음에도 들어야 되기에,, 웨딩홀을 잡으면서 부모님께도 꼭 말씀드리는것이 좋다! 결혼준비하면서 니네 마음대로 해라는 진짜 니네 마음대로 해라가 아니니까...^^; 니네 마음대로 해도되~라는건 너네가 알아보되 내 마음에도 들어야되! 음... 약간 직장 상사의 느낌이다 ㅋㅋ 결혼이라는게 그렇더라고.
웨딩홀 투어 갈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30군데 견적을 받아보고,, 12군데 웨딩홀투어를 가본 사람 입장에서 적어보았다. 이제 결혼을 준비하는 그대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