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신혼여행 2 - 몰디브 W 첫째 날 (161030)

저희의 신혼여행 일정은
몰디브 4박 (10/30 ~ 11/03), 싱가폴 1박 (11/04 ~ 11/05) 였어요.
몰디브에서 묵은 리조트는
Maldives W Retreat & Spa 이구요
몰디브 신혼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테지만
몰디브 내에 리조트가 100개가 넘는다고 해요.
 그중에서 우리 커플에게 맞는 리조트를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왜냐하면 섬 1개가 리조트이어서
한 번 들어가면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옮길 수가 없어요.

 

신혼여행 준비 2 - 몰디브 리조트 정하기 ①

http://blog.naver.com/ko_cantabile/220710858344

 

신혼여행 준비 3 - 몰디브 리조트 정하기 ②

http://blog.naver.com/ko_cantabile/220711806416

 

몰디브 리조트를 정하는 방법과
저희 커플이 리조트를 골랐던 기준 등은 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몰디브에서의 첫째 날-
시작해볼게요 :)

 

-

 

담당 직원과 함께 버기를 타고 저희가 묵을 숙소에 도착했어요.
저희는 몰디브 W에서 총 4박을 했는데
3박은 보통 워터빌라라고 하는 수상가옥에서 지냈고,
1박은 해변에 위치한 비치빌라에서 지냈어요.

지도를 보시면 12번 리빙룸(리셉션)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SPECTACULAR OCEAN OASIS,
그리고 왼쪽이 FABULOUS LAGOON OASIS와 넘사벽으로 비싼 ㅎㅎ
WOW OCEAN ESCAPE, EXTREME WOW OCEAN HAVEN 빌라가 있어요.
편의상 오션 오아시스와 라군 오아시스로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계약할 때 오션 오아시스로 예약돼있었는데
라군 오아시스로 업그레이드되었답니다.
오션 오아시스는 수상비행기가 다니는 길목이고 또 그쪽에 웰컴 제티가 있어서
물도 더럽고 수중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해요.
그리고 예쁘지도 않구요 ㅎㅎ

무튼 저희는 업그레이드된 라군 오아시스 217번 빌라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이랑 좀 멀어서 가끔 밥 먹으러 나가기 귀찮을 때도 있었어요 ㅎㅎ

저희 빌라 입구에서 오션 오아시스 쪽 빌라를 찍은 모습이에요.
워터빌라 외관은 저렇게 다 똑같이 생겼어요.

입구에서 방을 바라봤을 때의 모습이구요,

물에 들어가서 보면 빌라의 뒷모습은 이렇게 생겼어요.

침대에는 이렇게 허니문 장식이 되어있었어요 :)
천으로 된 장식인데 한쪽에 잘 치워두면 오후 턴 다운 서비스 때 치워줍니다.

W 리조트의 유일한 허니문 특전-
샴페인과 초콜릿인데요,
신랑이 술을 단 1도 못 해서 샴페인은 신혼집까지 잘 싸왔고 ㅎㅎ
초콜릿은 밤에 먹으려고 놔뒀는데 오후에 치웠더라구요 ㅠㅠ
맛없다는 얘긴 들었지만 그래도 맛보고는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ㅠㅠ

무료로 제공되는 물은 커피 머신 옆에 4병이 있어요.
만약 모자라면 섬 곳곳에 있는 스윗스팟에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욕실에는 FIJI 워터가 있는데 이건 유료니까 주의하세요 ㅎㅎ

 욕실은 볼일 보는 곳과 샤워실이 나눠져있고요
어메니티 브랜드는 상큼한 레몬향과 세이지향을 가진 BLISS입니다.
객실 내 기본으로 있는 품목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크림, 칫솔세트, 세안제, 비누, 가글, 목욕 타월,
 면도기와 쉐이빙 크림, 네일케어 세트, 바느질 키트, 모기 스프레이 정도에요.
저는 샴푸랑 바디워시, 세안제는 어메니티 사용했고
컨디셔너만 따로 가져간 거 썼어요.

가운은 욕실 내에 한 개 걸려있고 옷장 안에 또 하나 있어요.
그리고 거울 뒤에 빨래건조대 있으니까 스노쿨링 후 수영복 말릴 때 사용하세요.
거울 옆 바닥에는 체중계가 있습니당.. 후덜덜
저는 한 번 재 봤는데 어떤 해프닝 때문에 고생해서 그런지 빠졌었어요 ㅎㅎ

욕조는 바다를 보며 사용할 수 있게 있게 돼있는데
낮에는 빌라 앞 바다로 스노쿨링 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도 있어요.
그러니 낮엔 꼭 블라인드 내리고 지내세요.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오른쪽에 있는 게 비치백인데요,
신랑이 저 가방을 기념품으로 사 올까 말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마성의 가방이에요 ㅎㅎ
방수 재질로 안에 주머니도 많고 되게 많이 들어가고 튼튼했어요.
셀프 웨딩촬영하러 가실 때나 스노쿨링 하러 가실 때 사용하시면 좋아요.

방 구경을 얼추 끝내고
스노쿨링 장비도 빌리고 튜브에 바람도 넣으러 WAVE로 갑니다.
저희 빌라에서 레스토랑이나 리셉션이 모여있는 섬까지 조금 멀긴 했는데
저희가 갔던 때에 3일은 아침에 비가 와서 선선한 날씨로 걸어 다니기 좋았어요.
하지만 나머지 이틀은 햇빛이 쨍쨍!
이게 진짜 몰디브 날씨구나- 를 느낄 만큼 더웠답니다.

신랑이 애용했던 W의 비치백 :)

W에서 지내는 동안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이 꼭 들러서
냉장고라도 한 번씩 열어봤던 스윗스팟 :)

저희 부부는 제로 코크 마니아라 제로 코크랑 물 엄청 많이 먹었어요 ㅎㅎ

아이스크림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바뀐다고 들었었는데
지내는 동안 매그넘이랑 드럼스틱 바닐라맛, 초코맛 밖에 못 봤어요 ㅠㅠ

WAVE에 도착해서 직원에게 스노쿨링 장비를 빌리고 싶다고 하면
서류에 사인을 하고 필요한 장비를 빌릴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오리발, 스노쿨링 세트(물안경과 스노클)을 빌리는데
저희는 원래 스노쿨링 세트를 사가자고 해서 신랑이 샀는데

왜 때문에 이 스노클만 구입했는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리발이랑 물안경만 빌렸어요.

야심 차게 준비한 플라밍고 튜브!
저거 바람 안 넣은 상태도 무거운데 바람 넣으면 진짜 무거워요 ㅠㅠ ㅋㅋ
그리고 바람 넣는 데 되게 오래 걸리고 고생스러우니 꼭 팁 챙겨가세요.

WAVE에 간 김에 익스커션(수상레포츠)에 관한 설명도 들었어요.

저희는 여기서 파라세일링이 제일 재밌을 것 같아서 예약하려고 했는데
계속 날씨가 안 좋아서 가능할 때 연락 준다고 했는데
저희 떠나는 날만 날씨가 좋아서 아쉽게도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ㅠㅠ

빌라로 다시 와서 조금 쉬다가
신랑이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저는 사실 바닷물에 들어가는 거 되게 싫어하거든요.
수영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잘 하는 편인데요,
바다에서 나왔을 때 발에 묻는 모래가 싫어욬ㅋㅋㅋㅋㅋㅋㅋ 유별나죠.. ^ㅁ^;;
암튼 그래서 신랑만 먼저 입수하게 됩니다.

몰디브 W 리조트의 워터빌라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지나다니는 물고기나 신랑을 볼 수 있답니다 :)
저기 가는 게 은근히 무서워서 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용 ㅎㅎ

짐 정리도 하고 긴 비행 때문에 피곤해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금세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몰디브 리조트를 계약할 때 밀타입을 선택하게 되는데
저희는 삼시 세끼 다 먹을 수 있는 풀보드로 계약하고 갔어요.
근데 엄청난 대식가가 아니고서야 하프보드(아침, 저녁)가
한국인에겐 딱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아까운 마음에 삼시 세끼 다 챙겨 먹었었는데
하루는 아침 먹은 후에 스노쿨링 엄청 하고, 한 4시쯤 컵라면으로 때우고
밤에 저녁 먹으니 적당히 배부르고 좋았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ㅎㅎ
괜히 가는 길도 찍어보구요-

몰디브 W 리조트에는 총 3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메인 레스토랑인 키친에서 주로 식사를 해요.
어떤 날은 키친과 FIRE 두 곳 다 오픈하는 날도 있구요,
비치마켓이라고 FIRE에서 추가금을 내고 식사할 수 있는 날엔
키친은 문을 닫고 대신 FISH에서 무료로 식사가 가능해요.

저녁식사는 개인당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까지 총 3개의 요리를 선택하시면 돼요.

저희는 애피타이저로 머쉬룸 수프와 깔라마리(오징어)튀김,
메인으로 비프스테이크와 삼겹살 요리,
디저트는 과일을 주문했어요.

먼저 식전 빵이 나오는데 빵순이라 어떤 빵이든지 맛있었고요 ㅎㅎ

블로그에서 맛있다고들 하던 깔라마리 튀김이에요.
근데 저는 딱딱해서 별로였..

머쉬룸 수프는 다들 비추라고 했는데 호기심에 시켜봤어요.
흔히 보던 형태가 아닌 묽은 수프에 이상한 버섯이 들어가 있었어요.
근데 처음 먹었을 땐 역시 비추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먹으니까 뜨끈하니 좋더라구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데 신랑은 원래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타서
계속 에어컨 틀고 있는 바람에 좀 추웠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추천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왼쪽이 신랑이 시킨 비프스테이크고
저는 직원의 추천을 받아 삼겹살 요리를 주문했어요.

소고기는 원래 어떻게 요리해도 다 맛있잖아요 ㅎㅎ
근데 저 삼겹살 요리는 뭔가 물컹한 것이.. 저는 좀 별로였어요 ㅠㅠ
솔직히 저는 몰디브에서 맛있다고 느낀 게
떠나기 전날 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던 FISH에서의 음식이었어요 ㅠㅠ ㅎㅎ
조식이야 뷔페고 간단한 음식들이니 다 맛있었는데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키친이나 FIRE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네요..

후식으로 과일까지 맛있게 먹고 일어서려는 순간..!
갑자기 직원이 영수증을 갖고 옵니다.

몰디브 대부분의 리조트는 올인클루시브 밀플랜이 아닌 이상
식사 시 음식 제외한 음주류는 모두 유료에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신랑에게 미처 얘기를 못 했던 거죠.
그래서 물을 좋아하는 신랑은 생각 없이 물을 2리터나 주문했고..
제대로 잠을 못 잔 저는 비몽사몽인 상태여서 몰랐고..
결국 저희는 물값으로 약 $37을 지불하게 됩니다  ㅠㅠ ㅋㅋㅋㅋㅋㅋ

 

신랑한테 이거 니가 내라고 엄청 뭐라 그러면서
빌라로 가는 내내 한참을 투닥거리다가
빌라 도착해서 둘 다 기절하듯이 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몰디브랑 한국의 시차가 4시간인데
귀신같이 몰디브 시간으로 저녁 8시만 되면 졸립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첫날을 투닥거리면서 마무리했네요 :)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성공

x

상품을 선택하세요

-

상품총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