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준비한 예단, 이쁘게 포장하는 법
개인적으로 (남들이 보면) 쓸데없는 데 신경 쓰는 걸 좋아합니다.
저처럼 이렇게 하실 필요 전-혀 없구요. 남대문에 세보사라고 유명한 집 있어요. 거기 가시면 저렴하지만 알차게, 나름 고급 지게 준비하실 수 있어요. 제 글은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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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이 10월 29일이라 추석 전에 예단을 드리려고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예단 포장계의 샤넬이라는(이런 말은 누가 붙이는 거냐 ㅎㅅㅎ)
호호당 好好堂에서 예단 포장을 했다.
좋은일만 있으라고 - 호호당
홈페이지에서 보자기만 주문해서 직접 포장할 수도 있고 포장을 의뢰할 수도 있다. 내가 포장해야 할 건 사실 몇 개 없어서 보자기만 주문해서 유투브에서 포장 법 보고 직접 해보려고 집에 있던 보자기로 한 번 해봤는데 워.. 못할 짓.. 결국 다 짊어지고 호호당으로 갔다.
예단포장 예약 및 문의는 이메일, 게시판 글, 카카오톡이 있는데 카톡으로 하는 게 제일 편하다.
카카오톡 ID : hohodang2011
내가 예단포장해야 할 물품은 총 4개였다.
1. 목각함 (현금예단, 애교예단, 압화편지 포함)
2. 어머님 화장품
3. 아버님 넥타이
4. 도련님 화장품
근데 엄마가 그렇게 큰 돈 가지고 어떻게 돌아다니냐고 해서 1번 목각함은 상자만 갖고 가서 보자기를 구매하고 포장 법을 배워왔다.
작업실 풍경
선물을 받는 분과 선물의 용도를 고려해 보자기 색상을 결정했다.
맨 왼쪽의 목각함은
현금예단을 보낼 때 쓰는 거라
푸른색으로 했고
어머님 선물은 진분홍색
도련님 선물은 은색
아버님 선물은 상자가 버건디색
이라 그에 맞춰 버건디색으로 결정했다.
이건 아버님 넥타이 선물포장인데
호호당 아씨(오너)께서 선물이 호호당 것이 아니니 저 자수가 안 나오게 포장해드릴까요 했는데
져니 曰 "아뇨! 저는 이 자수가 맘에 들어서 일부러 여기 온 거예요!
:)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버건디색이 겉에 나왔어야 했는데 고급스러운 은색에 버건디색이 포인트가 된 포장이 되었다.
어머님의 화장품 선물은 두 박스라 포장하기가 애매했는데 아씨께서 오간자 소재의 예쁜 살구색 보자기로 한 번 싸주시고 그 위에 다시 예쁘게 보자기로 포장해주셨다.
그리하여 완성된 나의 정성돋는 선물들!
파란 보자기는 구매만 해와서 알려주신 대로 집에서 열심히 혼자 해보았다. 인스타에 올렸는데 아씨께서 잘했다고 해주셔서 기분 최고!!
후기를 미리 말하자면 어머님께서 어쩜 이리 포장도 예쁘게 해왔냐고 져니는 참 꼼꼼한 아이 같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에 디테일만 살짝 더하면 더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예단 포장도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작은 비용으로
센스 있는 예비 며느리 되기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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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이 너무 맘에 드는데 가격이 조금 세서 망설여진다면 여기 라일라라일라도 추천한다.
라일라라일라
http://storefarm.naver.com/lylalyla
일반 보자기 가격보단 비싼데 호호당보단 저렴하고 느낌은 나름 비슷..? (보자기 판매만 하고 포장은 셀프로 해야 됨.)
또 요즘 핫한 폴드앤타이도 있다.
폴드앤타이
http://blog.naver.com/fold-tie
이 곳도 예단 포장을 의뢰할 수 있다. (보자기만 따로 판매는 안하는 것 같다.) 폴드앤타이가 집에서 더 가깝긴 한데 나는 호호당 보자기에 자수 새겨져있는 게 맘에 들어서 호호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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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 好好堂
화요일 - 일요일 오전 9:00 - 오후 5:00 (월요일/공휴일 휴무)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3 (청운동) 1층
Tel. 02-704-0430
예단 포장 예약 필수
블로그 http://blog.naver.com/yje1983
2016.09.11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