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얘기했지만, 나와 김대리는 천주교 신자라
원래 성당에서 혼배성사라는 미사(결혼식)을 올려야 하는데
김대리 집안이 개신교여서 따로 혼배성사를 올려야 한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혼배성사, 관면혼배 준비하는 전반적인 방법-

http://blog.naver.com/ko_cantabile/220729662713

본식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아서
부랴부랴 알아봤는데 7-8월은 휴가 기간이라 휴강인 곳들이 넘나 많은 것 ㅠㅠ
그나마 7월 안에 갈 수 있는 곳이 논현동 성당과 창동성당이어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논현동 성당으로 가기로 했다.

혼인교리 이수는 신랑, 신부 필수로 같이 이수해야 하며
지구별 혼인 강좌 일정 및 시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aos.catholic.or.kr/main-v02/main/Marry_plan.asp
당일 접수이며 보통 30,000원의 수강료가 있다.

수원교구 소속 신자는 견진을 받은 상태이거나
견진성사 이수 예정 확인서를 받아야 서울대교구의 혼인교리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수원교구는 따로 접수를 하고 있었다.)

논현동 성당 주차장은 지하에도 있고 지상에도 있는데
그렇게 많은 공간이 있진 않아요- (약 30대?)

1시 30분부터 접수라고 해서 그래도 일찍 가자 하고 1시까지 갔는데
벌써 접수는 시작했고 신청한 분들도 엄청 많아! ㅇ0ㅇ
부랴부랴 신청하고 책 받아서 2층 본당으로 올라갔다.

가끔 후기 보면 일찍 끝내주셨다는 것도 봐서 기대했는데..
정시에 끝났어요 ㅎㅅㅎ
솔직히 1교시는 버틸만했는데 2교시부터 너무 힘들었다 8ㅅ8
몸이 배배 꼬이더라는.. (공부 안 한 티 내고 있음)

근데 논현동 성당 본당 의자가 그 무릎 꿇을 때 쓰는 받침대 있잖아요..
그 받침대 있는 의자인데
아무튼 우리 커플 옆에 앉은 분들 그 무릎 받침대(?) 내려서
신발 벗고 거기에 발 올려놓고 계시더라는..
보니까 두 분 다 신자이시던데.. 왜 그러셨는지..?

4시간 동안 교육받고 받은 수료증!
그냥 손으로 써주는 데도 있던데
논현동 성당은 예쁨, 깔끔하게 타이핑해주신다.

신부님이 해주셨던 말씀 중에 인상 깊었던 말씀이 있다.

서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살아온 세월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사랑은 감정으로 시작되나
그것은 믿음과 의지로 완성된다 -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새기면 좋은 글귀라 함께 나눈다 :)

앞으로 우리 부부,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