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날짜는 누가, 어떻게, 언제 정할까요? 답이 딱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신혼부부님들이 어떻게 하셨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사진 출처: Luka511)

1. 상견례 날짜

결혼식 날짜가 정해져있는 경우는 상견례 때 간단한 항목들만 정하면 되므로 예식 전 1~2달 전에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상견례 때 결혼 날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므로, 결혼을 하기로 했다면 결혼식을 올리기 최소 6개월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견례 날은 양가 가족이 모두 참석 가능한 날로 잡습니다. 어느 한 집안의 의견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1~2달 전에 날짜를 잡은 후 상견례 2~3일 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견례 날짜가 잡힌 후에는 정말 특별한 상황이 없는 이상 바꾸지 않습니다. 상견례는 대부분 주말 낮 시간을 선호하십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만나는 것이 좋으며, 사람이 많은 주말 저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상견례 장소

보통 두 집안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선호하는 음식점이 있다든지, 부모님께서 잘 알고 계신 음식점이 있다든지, 또는 근처에 상견례 하기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한 쪽에서 정해도 됩니다. 단, 상견례 하려는 시간에 주변 교통이 너무 막히거나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견례 장소는 신랑, 신부님께서 확인하신 후 양가 부모님께 괜찮은지 여쭤보고 결정합니다. 

3. 식사메뉴

한식 / 양식 / 일식 / 중식 중에서 양가 부모님의 기호를 고려하여 정합니다.

(사진 출처: 인천이야기)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있다거나 특별히 못 드시는 음식이 있는지 미리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음식메뉴와  분위기, 가격을 미리 확인한 후 예약합니다. 예약을 할 때는 상견례라고 미리 이야기합니다. 예약을 하신 후에는 상견례 2~3일 전 다시 한 번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신랑, 신부님께서 미리 상견례 장소에 가셔서 교통, 주차, 분위기 등을 확인하시면 더 좋겠죠?

4. 참석하는 가족

양가 부모님과 신랑, 신부님은 당연히 참석합니다. 그 외의 가족들은 무조건, 꼭 참석 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별히 조부모님이 오시는 경우엔 미리 상대편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상견례에 참석하는 양가의 가족수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 집안의 가족만 너무 많이 참석하여 상대편 가족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집안의 어린 아이들은 상견례 때 참석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분위기가 산만해지거나 관심이 쏠려 의논해야 할 사항들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신랑님과 신부님의 형제, 자매 분들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예를들어, 신랑님 형제가 외국에 있는 경우->신부님 동생도 참석하지 않음 / 신랑님 형제가 결혼하여 부부가 참석하는 경우-> 신부님 동생도 결혼했으면 부부가 함께 참석) 양가 부모님과 상의하신 후 참석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견례에 참석 하는 가족이 정해진 경우 양가 부모님께 알려드립니다.

5. 옷차림

옷차림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나타냅니다. 양가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사진 출처: tvN '막돼먹은 영애씨')

상대방 가족에게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너무 화려하거나 과시하는 듯한 느낌의 옷, 악세사리, 메이크업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수수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옷차림이 좋습니다.

신랑님과 양가 아버님은 깔끔한 정장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부님과 양가 어머님도 단정한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으시는 것이 좋으나 치마가 불편한 경우 정장바지에 블라우스를 입어도 괜찮습니다.

신부님의 옷 색상은 블랙보다는 화사한 컬러의 옷이 좋습니다. 치마 길이는 너무 짧거나 통이 좁은 것은 피하시고 진한 메이크업과 요란한 악세사리, 섹시한 스타킹은 상견례 날만큼은 참아주세요. ㅎㅎ

+등산복, 골프복 같은 운동복은 제발 운동 하실 때만 입고가주세요. 가깝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만큼 손톱은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상견례 장소 도착하기 전 가글도 한 번 해주시면 센스만점.

6. 대화내용

 간단하게 가족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의 안부도 가볍게 묻습니다. 상대편 자식을 칭찬하고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대화를 나눌 때는 학력, 재산 등 민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피합니다. 또한 상견례 전에 발생한 오해나 다툼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 않도록 합니다.

평소보다 말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며 시선은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의사 표현은 분명하게 하나 건방진 태도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너무 과한 애교나 어리광은 피하시고 어른스럽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신경쓰도록 합니다.

양가 부모님은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시는 것은 좋으나 과한 농담이나 상대방 자식은 물론 본인의 자식과 관련한 지나친 농담은 일절 하지 않도록합니다. 본인의 자식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는 좋지만 폄하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7. 비용계산

상견례 비용은 보통 신랑님이 지불하십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결제하지 않도록 식사가 끝나기 전 미리 결제를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신랑님과 신부님이 함께 돈을 모아서 결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양가 부모님들이 상견례 비용을 신경 안 쓰시도록 하는 것 입니다.

상견례! 어렵지 않죠?

긴장하지 마시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