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34. 이탈리아 신혼여행 셀프가이드북 제작하기(이탈리아 셀프가이드
STEP34. 이탈리아 신혼여행 셀프가이드북 제작하기(이탈리아 셀프가이드북)
지금까지 오빠랑 여행다니면서 가이드북 아닌 가이드북을 만들어서 다녔다.
짧은 2박 3일 정도는 안 했었고 그 이상되었던 국내여행들이나 해외여행들은 다 만들었다.
손수 출력해서 제본까지 했었지만 신혼여행까지만 만들기로 하고 진짜 제대로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파워포인트로 스스로 무덤을 파기 시작했다.
신혼여행이 정해지고 나서부터 조금조금 퇴근 후에 하기 시작해서
드디어 완성을 했다.
인터넷으로 제본까지 오늘 주문완료했으니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내 손을 떠나니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은근 뿌듯하다.
셀프가이드북은 진짜 자기만족 100%인 거 같다-
내 만족때문에 그렇게 내 스스로를 괴롭혔구나...또르르...
이건 우리 셀프가이드북의 표지-
베놀젤라는 우리의 애칭♥
그리고 첫 장은 그냥 예쁘게 넣고 싶어서 만든 페이지-
그리고 신혼여행 준비물
그리고 항공일정과 한눈에 보기편하게 정리한 6박 8일의 여행일정
그리고 예약바우처를 정리하고 각 도시별로 이렇게 우리의 셀프웨딩사진을 넣어서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다.
굳이? 굳이!!
예약바우처에는 우리 비행기 e티켓, 열차 예약확인증, 여행자보험, 레스토랑 예약,
바티칸 투어, 숙소 예약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책자를 만들때마다 빼먹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여행지에서 하루를 정리하면서 서로에게 꼭 남기는 말을 쓰는 칸이다.
이제 이렇게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참 좋다-
그리고 다른 건 꼼꼼하지만 내가 절대절대 못하는 여행경비관리-
처음 여행갔을 때 영수증 버리는 날 보고 기겁했던 오빠
ㅋㅋㅋㅋㅋ
덕분에 지금 여행다녀온 책자에는 각종 영수증과 티켓들이 고이 보관되어있다.
영수증 정리하는 칸은 제본 책자 오면 뒤에 따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각 도시별로 중요한 스팟에 대해서는 사진이랑 같이 정리했다.
파워포인트에는 화면캡쳐 기능이 있어서 참 감사했다- 없었다면....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우리의 일정들-
여행가서 항상 이대로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이렇게 정리를 하다보면
대충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동선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고
뭘 먹고, 뭘 마시고, 뭘 할건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가 된다.
이걸 하다가 내가 몸이 늙는 기분이었지...........
그리고 카페에서 쉬는 동안 혹은 숙소에 있는 동안
혹은 그냥 남겨올 프리노트까지-
진짜 뭐 이리 극성맞게 준비하나 싶기도 하다가
그래 평생 한번이니까 하지...싶기도 하다가
여러번 자아분열을 겪다가 드디어 완성해서 제본까지 맡겼더니 진짜 진짜 좋다-
오늘같은 날은 맥주라도 마셔야하는데 다이어트해야하는구나....
이렇게 우리의 여행책자는 총 83페이지다.
아흑. 이제 다시는 안해야지-
* 혹시나 이걸보고 나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신다면 결혼준비기간이 적어도 6개월은 되시는 분만 *
* 그렇지 않으면 저보다 더 심한 자아분열을 경험하실거에요*
(참고로 저는 준비기간이 8개월이었으니 했지, 안 그랬으면 저도 시작도 안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