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공유] 결혼 준비 전, 꼭 봐야 할 동영상
모두 결혼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혹, 결혼 준비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혹은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이게 맞는걸까,
더 좋은 대안은 없을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오늘은, 저의 결혼 과정을 소개하는 대신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신님들께
큰 도움이 될 만한 동영상 한 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저희 커플도 결혼 준비 전에 우연히
이 영상을 함께 본 적이 있어요.
막연히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또 저희만의 결혼에 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었던
참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동영상 링크는 글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궁전과도 같은 예식장, 값비싼 드레스,
하얀 봉투와 식권, 비슷비슷한 주례사,
수십 가지의 뷔페 음식,
한번 쓰면 버려지는 꽃 장식
....
30분이면 초스피드로 끝나 버리는
‘인스턴트 웨딩’
이런 생각 해 보셨을 거에요.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모습이 너무나 흡사하죠.
공장 같은 으리으리한 예식장에서,
몇 달간 준비한 결혼식은
몇 분만에 끝나버립니다.
EBS의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인스턴트 웨딩'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참, 잘 지어낸 이름이지요?
스몰웨딩, 하우스웨딩 붐을 일으켰던
이상순 & 이효리 커플의 인터뷰로 시작하여
현재 결혼의 실태,
그리고 천천히 불기 시작한
색다른 결혼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기준을 세우지 못했거나
계획을 세우고 싶은 예비 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영상일 거에요.
결혼에 돈이 빠질 수는 없지요.
누군가는 한 번 뿐인 예식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최고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돈이 다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현재 1인당 평균 결혼비용 5198만원.
물론 평균이니까 정답은 아니에요.
개인 사정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죠.
게다가 제시된 수치는 2013년 기준이니,
지금 평균은 또 다르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최소 금액 334만원과
최대 금액 3억 4천 사이에는
약 100배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여러분의 결혼은,
또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결혼은
저 스펙트럼 어디쯤이신지요?
영상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결혼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여러 예비 부부를 소개합니다.
(일부만 소개해드릴게요)
▼▼▼▼▼
식당을 개인적으로 빌려
소소한 결혼식을 계획하는 예비부부
이 부부는 가게를 단독으로 빌려
자신들의 취지를 알리고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해요.
받아들이지 못하고 완강히 반대하시던
아버지도 결국은 허락을 하시죠.
어차피 하객들은 늘 먹는
피로연 뷔페에 익숙하니
작은 공간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밥 한끼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
의미있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한복을 제작한 예비 신부
결혼을 준비함에 있어서
돈을 많게 들이고, 적게 들이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중요한 건 '의미'일 거에요.
그런 점에서 이 예비 부부는
기왕 한복을 맞춰야 한다면,
한 번 입고 말게 되는 한복보다는
직접 제작해서
더 마음이 가고
더 손이 자주 갈 수 있는
뜻깊은 한복을 제작했답니다.
한땀한땀 수놓은 정성이 가득 담겼지요?
▼▼▼▼▼
자신이 나고 자란 집 앞마당에서
하우스 웨딩을 진행한 예비부부
허름하지만,
본인이 자란 집 앞 마당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부부도 있습니다.
화단에는 꽃을 심고
식사는 잔치 때 나눠먹을 수 있는
요리를 준비해서 다같이 나눕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대화가 오고 가고
신랑의 편안한 노래소리도 듣기 좋습니다.
▼▼▼▼▼
구청을 빌려 결혼식장으로 꾸며 식을 진행하고,
꾸몄던 식물들을 하객들에게 하나씩 선물한 예비부부
사실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조화로 꾸며진 식장도 많지만
생화로 꾸며진 식장도 있지요?
늘 드는 생각은 그 생화들이 참 아깝단 거에요.
이 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식장을 꾸미고
게다가 이 살아있는 식물들을
하객들에게 모두 하나씩 나눕니다.
식사는 각 지방에 사는 친구들이
각 지방의 유명 특산물을 보내줘서
맛있는 나눔 식사로 꾸밉니다.
사실 결혼이라고 하는 건
당사자 두 사람만의 일은 아니에요.
양쪽 가족이 함께하는 과정이고
그 모든 과정을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설명하고 공유하는 시간이에요.
때문에 현재 결혼 환경에서
무조건 벗어나야 하고
독특한 것만이 능사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 속에서
여러분 커플만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돈이 얼마나 들었건 간에,
할머니가 손수 지어준 저녁 밥상과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삼각김밥은
분명히 서로 다릅니다.
물론 서로 장단점도 다르지요.
저희 커플도 '의미'와 '추억'에
결혼의 포커스를 맞추었어요.
그렇지만 현실과 일정 부분은 타협도 해야 하죠.
완전히 평균에서 벗어난 특이한 웨딩은
우리에겐 의미가 있을지라도
부모님들, 어른들에게는
생소하고 이상해서
거북한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그치만 그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의미를 찾고 조율하는 과정 역시도
우리만의 추억이고 의미이죠.
무작정 만들어진 것만을 뒤쫓고
왜 해야하는 지도 모른채 따라가는
인스턴트 웨딩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35분으로 구성된 짧은 영상이지만,
영상이 끝나고 나면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오늘 하루, 짧은 시간을 할애해서
연인과 함께 우리의 결혼을
같이 고민하고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2015.08.05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