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2 * 두근두근, 예식일 잡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어요.

양가어머님을 모시고 전통찻집에서 차를 마시다가

7, 8월엔 아버님들도 다같이 보자는 이야길 나눴죠.

그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상견례 일자를 잡자는 것이었어요.

 

양가 어머님의 추진력으로 7월 말로

공식 상견례 일자를 합의!

 

여기서도 또 우리의 다름은 빛을 발합니다.

보통은 상견례를 하고 나서

대부분의 결혼 일정이 진행되곤 하지만

처음부터 순서가 조금 달랐던 우리는

그 순서마저 과감히! 저희 방식대로 갑니다 ㅎ

 

내년 봄이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제 직장 사정상 3월에서 6월까진 빠듯하고

6월 이후는 너무 덥고 늦다는 판단 하에

우리 결혼식을 잠정적으로 2월로 결정해버렸어요 ㅎ

 

시댁에서는 몇월, 언제든 상관은 없지만

다만 하객분들을 고려해서

일요일 중 하루면 좋겠다고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2월 중 일요일" 이라는 단순명료한 기준으로

집 근처 철학관에서 좋은 날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예식일 정하기는

[날을 받는 관례 + 편한 시간 정하기]

퓨전 버전일지도 모르겠네요 ^^

다들 알다시피 2월 첫 주엔 설이 끼어있어서
사실 가능한 일요일이라곤
2월 14일, 2월 21일, 2월 28일 뿐이었지요.

 

두근두근, 결혼식 날 받기는 상상보다 싱겁게 끝났습니다.
우리의 결혼식은 2016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의도한 건 아닌데
예비 신랑에게 달콤한 선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궁합을 딱히 보진 않았지만,
날을 받아주시는 분께서 잘 ~ 만났다고
예쁘게 잘 살테니 걱정 말라고 해주셔서 더 힘이 났어요.

 

시댁에서도 최종 날짜에 OK 해주시면서
상견례보다 더 빠르게 결혼 일자를 잡은 우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열심히 결혼 준비에 착수합니다.


조금 달라도 괜찮아,
여러분 모두, 함께 시작할 준비 되셨나요?

 

 

# 오늘의 tip

한국에서는 아직 철학관이나 절을 통해
좋은 날을 받는게 관례로 남아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결혼하기 가장 좋은 날은
두 사람이 가장 편하게 식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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