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6 * 결혼의 시작이 꼭 상견례일 필요는 없다?!

 

본격적인 결혼의 시작, 이라고 하면 

보통 상견례를 떠올리곤 합니다.

한정식이나 일식 식당을 예약하고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약간은 어색하고 낯선 첫만남이 시작되죠.

 

그런데 우리 결혼의 시작은

돌이켜보면 2015년 5월 24일,

이 날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예비 신랑이 엄마에게

일본 온천 여행을 가지 않겠냐고 제안했어요.

인사를 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겨우 교제 허락을 받았던 터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왠일. 저희 엄마가 돌연 OK! 를 하셨지 뭐에요?

처음엔 예랑이, 저, 엄마였던 여행 계획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시어머님까지 합세하여  

낯설고 어색한 조합의 4사람의 여행으로 확정됐어요.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고 나니,

양가 어머님이 서로 얼굴도 뵙지 못한 상태로

덜컥 여행을 가는 건 무리라는 생각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답니다.

 

5월 24일.

원래 우리의 계획은 간단한 식사와 카페였지만

연배가 비슷한 양가 어머님이 금방 친해진 덕분에

[식사 + 카페 + 간절곶 산책 + 또 식사 & 술 + 노래방]

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쥴을 소화하게 됩니다.

꽃밭에서 예쁜 사진도 다정하게 찰칵.

두 분의 다정하게 맞잡은 손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요.

그리고 간단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내년 초에는 두 사람 결혼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나누시며 서로 막내딸, 큰 아들 나눠가진다 생각하자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답니다.

 

지금 돌이켜 보건데

우리의 결혼은 이 날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상견례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의도치 않게 우연처럼 시작한

이 날이 상견례라 생각해요.

 

그렇게 남들과 조금은 다른 우리의 결혼이 시작됩니다 :-)

 

# 오늘의 tip

결혼의 시작은 때때로 우연히 일어나기도 합니다.

상견례 자리가 어렵다면,

어머님 또는 아버님들끼리 먼저

친목도모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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