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마치고 나서 챙겨야 할 것, 본식후 꿀팁

결혼식을 마치고 나서

결혼식을 마쳤다고? 축하한다. 그리고 고생많았다. 특히 올해 결혼한 예신 / 예랑... 음 결혼을 했으니 예신 예랑이 아니라 신랑신부인가? ㅎㅎ 아무튼 올해 결혼한 그대, 코로나때문에 결혼식 자체를 몇번이나 연기하기도 하고.. 그래도 보증인원이나 답례품때문에 여러번 고생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쨘한 생각이 들어서 궁디팡팡 해주고 싶다. 그리고 정말 고생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결혼식을 마치고 나면 끝인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은근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러니 결혼식 끝나고 신행가서 멘탈을 날려버리지 말자.

신행지가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1. 신행지에서 상대방 부모님께 연락드리기

 

난 연락을 해야하는건지 몰랐다...;; 그런데 연락을 해야하는거라고 하더라고 ㅡㅡ;; 그냥 별이야기하지 않아도 저희 잘 도착했어요. 안부전화를 해야하는게 풍습이라고... ;; 신행지에서 왜 이제야 전화했냐고 하시는 말씀에 조금 기분이 나빴었다. 그냥 성인인데... 왜?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세대와는 다르니 그냥 맞춰드리자.

 

통화는 가급적 스피커폰으로 같이 있을때 연락드리면 될듯. 본인 부모는 본인이 적당히 컷할수 있게 말야. 신행지에서 저런거 하나 때문에 기분나빠지면 나머지 일정에 괜시리 나쁜 기분을 들고 가야 하니까.

 

양가에 인사하는 것을 까먹었던 우리가 묶었던 호텔.

 

2. 신혼여행 후 집에 들르는 순서(친정->시댁)


전통적으로는 신부집에서 하룻밤, 신랑집에서 하룻밤의 순서이다. 그런데... 우리는 신부나 신랑이나 직장을 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잠을 자기에는 우리의 휴가가 매~~~~~우 짧으니...ㅜㅜ; 양가의 협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는 신행갔다가 새벽에 한국에 돌아왔고 당일에 남편집(남편이 살던..)->친정->시댁 순으로 방문했다. 남편집에 간 이유는 한복으로 환복하기 위해서! 굳이굳이 친정부모님이 한복으로 입고 가라고 하셔서 기왕 맞춘거 한복으로 입고 갔다. 이런게 아니면 깨끗한 옷정도만 입고 가도 될듯하다.

 

동선이 친정보다 시댁을 먼저가는게 편한 경우도 있을텐데... 이건 양가 부모님 의견에 따르는게 좋다. 우리도 동선때문에 시댁 먼저 가는게 어떠냐고 여쭤봤더니(남편이) 원래 친정먼저 가는거라고 하셔서 친정먼저 다녀왔다.

 

 

(참고) 이바지 음식 / 답바지 음식

이바지 음식은 신행다녀온 후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보내는 음식이다. 뭐 일종의 딸 잘부탁합니다의 의미랄까? 그리고 답바지는 시댁에서 이바지 음식을 받은 것에 대한 답례로 답바지 음식을 보내는 거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관행이 그렇듯 남자쪽은 다 받는데 여자쪽은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거다. 뭔가 억울한듯하지만.. 어쩔수 없다. 따라서 이바지 / 답바지의 개념 때문에 신부집에 먼저 들르는게 전통적인 관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답바지라는 개념 자체가 생긴지 오래된 개념이 아니다. 이바지를 한다고 답바지를 꼭 받아야 되는건 아니고  양가 부모님께 지원을 받지 않은 경우 많이 생략하기도 한다.

 

우리도 그러려고 했는데... 친정부모님이 그래도 들고가야된다고 고기/떡/과일 정도를 하셨는데 그래도 백만원은 들어간듯하다... 하하;; 이바지/답바지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언제 해야할지를 미리 양가부모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신행후에 보내는게 원칙이지만 친척들이 다 모이는 결혼식 당일날 이바지음식으로 잔치를 하기도 해서 꼭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것도 대충할 수 없는게... 친척들한테서 계속 말이 나온다...ㅜㅜ 이런 평가의 민족 같으니라고... 

 

이바지 음식 사진은 없어서 폐백 사진으로 대체 ㅎㅎ; 새벽에 한국에 와서 바로 친정과 시댁을 오갔으니... 정신 1도 없었어.

 

3. 신혼 여행 후 감사 인사 돌리기


결혼을 해보고 나면 진짜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이 있기도 하고, 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 사람인 사람이 있기도 하다. 결혼전에는 이말이 잘 와닿지 않는데... 방명록과 축의금 명부를 보면 와닿는다 ㅎㅎ 그리고 결혼식장에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사람들은 더더욱!

그런 사람들에게 신행 다녀와서 연락을 돌리면 센스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도 결혼식 갔는데 갔다와서 아무런 인사도 없는 사람들보다는 와줘서 고맙다는 짧은 인사라도 보낸 사람이 더 마음에 남더라고... 이게 인사가 뭐라고 참 그렇다.

 

 

4. 예식장 답례품 이외에 답례품 돌리기


웨딩홀에 왔는데 식사를 못하신 분들에게 보통 예식장에서 답례품을 드리는데 이 외에 회사나 축의만 하신 지인들에게 답례품을 챙겨드리면 참 좋은 것 같다. 나는 회사에 전체에 떡을 돌렸는데 축의만 하신 지인들까지 뭔가를 드릴 생각은 못했었다. 그렇게 받아본 기억도 없고...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이렇게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거 같다. 

 

보통 회사에 돌리는 답례품은 호도과자 떡 쿠키 더치커피 깨소금 수건 등등을 하는데 본인의 예산에 맞게 하면 된다. 난 가성비가 가장 좋고 무난한 떡을 돌렸다. 축의금 많이한 지인들에게도 작은 선물 같은거 줄수도 있고..

 

내가 회사에 돌린 떡

 

6. 신행지에서 양가 부모님 선물 사오기


필수는 아닌데... 그냥 뭐든 빈손으로 가는 거보다는 뭔가를 들고 가는게 나아서 그런거 같다. 이렇게 말하지만 우리는 양가 어머님은 가방을, 양가 아버님은 벨트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뭐 그냥 그렇다고... 은근 기대하실수도 있으니까.

우린 사실 그보단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들에 대한 감사선물의 의미로 사가지고 왔다. 이제 후로는 이런 비싼 선물 드리기는 힘들테니까. 나야 코로나가 세상에 없던 시절이라 해외여행가서 명품아울렛에서 사왔지만.. 요즘은 대부분 제주도로 가는 마당이라... 하다못해 제주도 면세점에서 홍삼이라도 사오면 좋을것 같아.

 

양가 부모님의 선물을 사러 갔었던 마드리드 근교의 라스로사스 빌리지

라스로사스빌리지에서 들렀던 한 명품매장에서 찍은 가방

 

7. 축의금 명부 잘 정리해놓기


이거 중요하다. 누가 왔고 누가 얼마를 냈고... 축의금, 경조사라는게 기브앤테이크이다보니 잘 정리해놔야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잘 정리해서 엑셀파일로 만들어놓자. 나중에 그 사람의 애경사가 생기면 그만큼 이상은 돌려주는게 맞으니까

 

가장 중요한거.

이제부터 행복하게 살기.

 

결혼해보니 결혼 후의 생활이 항상 장미빛은 아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충분히 많이 싸웠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많이 이야기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해보니 별거 아닌 것들이 쌓여서 싸우게 된다.

 

우리 커플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중 예를 하나 들자면 콘센트의 플러그를 빼냐 마냐로 싸웠다지... ㅡㅡ;;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런 것들은 그 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이 달라서 그런것이지 잘못되거나 틀린게 아니라는거다. 같이 살면서, 그 이후로 계속 상대방을 이해해 가면서 사는거다. 그래도 상대방과 싸우는게 너를 사랑하지 않아는 아니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되도록 싸우지 말고, 설령 싸웠다면 잘 풀어내자.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은 그대,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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