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한복은 결혼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가야할 관문이 아닌가 싶어. 예신 예랑이는 한복이 필요없을 수 있지만,,, 적어도 양가 어머님들 한복은 해야할거 아냐.. 대여든 맞춤이든. 난 한복 상담을 10군데 받았어 ^^ㅋㅋㅋ 박람회에서 4개정도 상담받고,, 실제로 다른 업체를 방문해서 6군데 상담받았어. 그걸 기반으로 이 글을 적어나가려고 해. 이 글을 빌어서 함께해준 남편(당시 예랑)에게 무한 감사를 보내려고 ㅎㅎ 내가 엄청 끌고 다녔거든!

1. 가격 = 종로 < 청담(강남)

우리같이 한푼아끼려고 발품 손품파는 사람들에게 가격은 중요해. 일단 중요한 가격은 종로가 청담보다 저렴해. 이유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한몫하는 것 같아. 청담쪽은 손바느질이라고 하는데... 뭐 그건 우리같은 한복무지랭이들은 알수 없는거고, 우리에게 중요한건 적절한 가격이니까. 그리고 종로는 화섬이라고 불리는 인조섬유도 취급하는 한편 청담 쪽은 본견만 취급한다고 해.

보통 맞춤은 종로 20만원~, 청담50만원~ 생각하면 좋을것 같아.
대여의 경우 종로 10만원~, 청담20만원~ 정도이고.

<참고 - 화섬 vs 본견>
화섬 : 인견 = 인조섬유 = 화학섬유 = 화섬 = 물씰크
본견 : 실크 = 천연섬유
요즘은 화섬도 본견만큼이나 잘 나오고, 본견에도 화섬이 섞인 섬유도 있다고 해. 이런건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은 알기 어렵지.

2. 색배합

여러 업체를 돌아다니다보면 같은 색을 이야기하더라도 색배합을 다르게 해주는 것을 느낄수 있었어. 나는 빨강치마에 흰 저고리를 골랐는데 가본 업체들에서 색배합을 다 다르게 해주더라고. 돌아다니다보면 여기는 진짜 색배합을 잘해준다 싶은데가 있어. 옷고름 하나에도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가격이 괜찮다면 색배합 잘해주는데서 하는게 좋아.

3. 구성품 추가 요금 확인

한복을 맞추는 경우 혹은 대여하는 경우에도 구성품은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 기본적으로 한복 구성품에는 치마 바지 저고리 외에도... 속바지, 속치마, 버선, 꽃신, 가방, 뒤꽂이(머리 장신구), 노리개 등이 있어. 가끔 어떤 업체들은 저런거 별도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참고하는 편이 좋아. 특히 대여의 경우 가방이나 뒤꽂이 같은 경우 별도요금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꼭꼭 물어보는게 좋겠지.

4. 서비스

어떤 서비스를 주는지 확인해봐. 나 같은 경우는 가장 저렴한 한복을 맞췄는데도(신랑신부 35만) 웨딩촬영 때 엄청 많이 빌려주셨어. 남자 쾌자 2개, 한복드레스1개, 당의 2개 뭐 이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한복만 4개였어ㅋㅋㅋ 그리고 후기같은거 올리면 바로 뭔가 서비스 주기도 하니까 한번 이야기해봐도 좋고. 요즘은 한복도 피팅비가 발생하는 것 같긴 한데,, 간혹 어떤 업체들은 살짝 이야기하면 무료피팅을 해주기도 하니까 한복 한번 입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난 감사하게 피팅을 해볼수 있게 해주셨어.

비슷한 색 느낌이랑 한복입은 것을 볼수 있다지.. 간단하게 피팅이라서 치마가 살짝 떠있기는해! 대여의 경우 택배비 같은 것도 물어보면 좋아.

5. 기타
 

이건 웨딩업계 관행인거 같은데... 평일에 가는 조건이랑 주말에 가는 조건이 다를 수 있어. 금액이나 이런부분이... 그러니까 꼭꼭 확인해봐. 박람회같은데서 상담받으면 정신이가 없거든 그래서 난 업체에 전화해서 따졌어.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그대는 꼭꼭 확인해봐!

한복 업체 고르는 팁인데 도움이 되었나 몰라... 어찌되었건 결혼을 준비하면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 것이 한복이 아닌가 싶어. 폐백도 안하고, 양가 어머니도 한복이 다 있으셔서 신경 1도 안써도 되는 것이 아닌 이상 말야. 이러나 저러나 옷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색을 떠나서 잘 어울리고, 잘 맞는 게 아닌가 싶어.  

괜히 한복해야한다고 박람회 같은데서 상담받고 덜컹 계약해버리면 나중에 좀 아쉽기도 하거든. 실제로 나 역시 박람회에서 한복을 계약해서 양가 어머님 한복 대여를 거기서 했어. 물론 어느정도는 만족했고. 그 사람들은 영업맨이라서... ㅡㅡ;;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니까. 한복 입으시는 분한테 예쁜 옷을 잘 골랐으면 좋겠어.